가상화폐
日 메타플래닛, 7조원 조달해 비트코인 21만개 산다
- 일본 자본시장 사상 최대 신주인수권 발행…비트코인 수요 확대 신호탄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비트코인을 핵심 자산으로 삼은 일본 상장사 메타플래닛(Metaplanet)이 약 7조원(54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오는 2027년까지 비트코인 21만개를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현재 보유량(8888개)의 약 2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해당 발표 직후 메타플래닛 주가는 9일 도쿄 증시에서 장중 한때 22% 급등했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전 거래일 대비 15.14% 오른 1544엔(약 1만44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회사 측은 이번 계획을 통해 전체 유통 중인 비트코인의 약 1% 수준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메타플래닛은 원래 2026년까지 2만1000개의 비트코인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번 발표에서 목표치를 2027년까지 21만개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조달 재원은 주식과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마련될 예정이다.
메타플래닛은 원래 호텔업을 영위하던 기업이었지만 2024년부터 비트코인을 중심 자산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본격화하며 ‘일본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로 불리고 있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600억달러(약 81조원) 이상 보유 중이며, 주식과 채권 발행을 통해 이를 매입해왔다.
이처럼 비트코인을 장부상 자산으로 편입하는 상장사들이 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4월에는 캔터 피츠제럴드 계열 SPAC과 테더, 소프트뱅크가 협력해 비트코인 40억달러 매입을 목표로 ‘트웬티원 캐피털’을 설립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기업 트럼프미디어앤테크놀로지그룹도 23억2000만달러를 조달해 비트코인 보유 계획을 밝혔다.
리처드 갤빈 DACM의 공동창업자는 “메타플래닛을 비롯한 상장사들이 가상자산 시장의 새로운 실수요층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이 자금시장에서 투자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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