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FA 80% 사용…거래소·지갑에 대한 보안 기대도 높아져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아시아 지역 가상자산 이용자들의 보안 인식이 전반적으로 성숙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수 이용자가 2단계 인증(2FA)이나 주소 재확인 같은 기본 보안 수칙을 실천하고 있으며, 거래소와 지갑 서비스에 대해서도 보다 강화된 보안 체계를 요구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바이낸스에 따르면 아시아 전역의 이용자 약 3만 명을 대상으로 보안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0.5%가 계정 보호를 위해 2FA를 설정하고, 73.3%는 송금 전 수취인 주소를 매번 재확인한다고 답했다. 이용자들이 스스로 자산 보호에 책임감을 갖고 기본적인 방어 조치를 취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모습이다.
거래소에 기대하는 보안 수준도 높아졌다. 응답자 중 62.5%는 ‘고위험 거래의 실시간 차단 기능’을 가장 필요한 보안 항목으로 꼽았고, 이어 ‘악성코드 및 감염 기기 경고’(50.4%), ‘의심 주소 데이터베이스 제공’(49.4%), ‘생체인증 통합’(47.2%) 등의 수요도 확인됐다. 단순 거래 기능을 넘어, 거래소가 보안 파트너로서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기대가 커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갑 서비스에 대한 보안 요구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탈중앙화 지갑 사용자는 ‘개인 키 보호 기능 강화’(62.8%)를 최우선 항목으로 꼽았다. 그밖에 ‘안전한 백업과 복구 시스템’(50.4%), ‘해킹 경고 기능’(48.1%), ‘피싱 DApp 탐지’(47.5%) 등에 대한 요구도 많았다.
스캠 정보에 가장 자주 노출되는 채널로는 ‘X’(구 트위터, 57%)와 텔레그램(51.2%), 페이스북(46.5%)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인스타그램(28.6%)과 틱톡(27.2%)도 뒤를 이었다. 인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왓츠앱을 통한 스팸 노출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등,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보안 교육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보안 교육에 대한 수요도 뚜렷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기존 기술 중심 콘텐츠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답했으며, 실사례 중심 교육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전체의 61.3%는 거래소가 제공하는 사기 방지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일부 항목에서는 여전히 보완이 필요한 측면도 확인됐다. 피싱 방지 코드(21.5%)와 화이트리스트 주소 설정(17.6%) 같은 고급 보안 기능의 활용률은 낮았고, 35%의 응답자가 거래 비밀번호를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에 저장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미 수 바이낸스 최고보안책임자(CSO)는 “정교해지는 가상자산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선 기술적 대응을 넘어, 이용자 교육과 인식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별 실제 사례를 반영한 맞춤형 콘텐츠를 확대하고, 실시간 감지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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