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상반기 최다 주관’ 미래에셋증권, IPO 리그테이블 왕좌 탈환
- [2분기 IPO 결산]①
KB증권, 실적 부재로 1위 수성 실패
2분기 빅딜 줄줄이 연기·철회…상반기 IPO 상장기업 38개사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이 꾸준한 실적을 앞세워 국내 증권사 가운데 리그테이블 1위를 차지했다. 1분기 선두였던 KB증권은 2분기 추가 실적 부재로 2위로 내려앉았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2927억원의 주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달바글로벌(434억원), 인투셀(255억원) 등을 추가 주관하며 총 3616억원으로 상반기 IPO 리그테이블 1위에 올랐다. 주관 금액과 함께 총 8건의 IPO를 성사시키며 주관 건수에서도 1위를 기록하는 등 질과 양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KB증권은 3149억원의 주관 실적으로 2위에 올랐다. KB증권은 지난 1분기 대표주관한 LG CNS(2638억원)을 비롯해 삼양엔씨켐(198억원), 아이에스티이(148억원), 동국생명과학(153억원) 등을 연달아 상장시키며 좋은 출발을 거뒀으나, 2분기에 추가 주관 실적을 올리지 못해 1위 자리를 내줬다.
3위 삼성증권(1986억원)과 4위 대신증권(1902억원)의 순위는 1분기와 동일했지만, 2분기 들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대신증권은 2분기 바이오비쥬(273억원), 나우로보틱스(133억원) 등 3건의 딜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맹추격했고, 삼성증권은 지씨지놈(420억원) 주관으로 3위 자리를 수성했다. 다만 1분기 190억원이었던 양사의 실적 격차는 84억원으로 줄었다.
5위는 1428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신한투자증권이 차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분기 키스트론(227억원)을 주관하며 1분기에 이어 5위 자리를 지켰다.
6위는 한국투자증권(1266억원), 7위는 NH투자증권(904억원)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8위에 그치며 '빅 3'의 자존심을 구겼으나, 2분기에만 3건(901억원)의 주관 레코드를 추가하며 6위로 뛰어올랐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원일티엔아이(162억원)를 주관했으나 경쟁사들의 약진으로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그 뒤는 ▲신영증권(573억원) ▲하나증권(361억원) ▲IBK투자증권(298억원) ▲SK증권(172억원)이 이었다. IBK투자증권은 2분기 한국피아이엠(146억원)으로 올해 마수걸이 실적을 올렸고, SK증권은 로킷헬스케어(172억원)를 상장시키며 7년 만에 IPO 트랙 레코드를 기록했다.
IPO 주관 건수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증권이 8건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6건으로 뒤를 이었고, KB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이 각각 5건을 기록했다. 이 밖에 신한투자증권(3건), 신영증권(2건), IBK투자증권(1건), SK증권(1건) 등이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2분기 IPO 시장은 기대를 모았던 대어급 주자들이 줄줄이 상장을 철회하며 다소 둔화됐다. 롯데글로벌로지스와 DN솔루션즈는 기관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 절차를 연기했고, SK엔무브는 중복상장 논란을 진화하지 못하며 최종적으로 상장을 철회했다. 대어들의 낙마로 인해 2분기 IPO 리그테이블 전체 주관액은 약 3619억원으로 1분기(약 1조2280억원)의 30% 수준에 그쳤다.
한편 2분기 상장 기업들의 주가는 증시 호황에 힘입어 상장사 15곳 중 14곳의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를 상회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키스트론(168%), 원일티엔아이(166%), 나우로보틱스(127%), 이뮨온시아(108%) 등 4개사는 공모가 대비 1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다만 쎄크는 2분기 상장사 중 유일하게 상장 당일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신규 상장 기업 수는 1분기 23개사에 이어 2분기 15개사가 상장해 상반기 총 38개사(스팩 제외)로 집계됐다. 특히 2분기에는 신규 상장사 15곳 중 6곳 이상이 바이오 기업일 정도로 특정 섹터 쏠림이 두드러졌다. 바이오 섹터 외에도 나우로보틱스, 키스트론 등 로봇 및 첨단 기술 기업들의 상장도 꾸준히 이어졌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SKT “5000억원 규모 고객 보상안...해지고객 위약금 면제”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결혼' 민아 "정말 뜨거웠다"…예비신랑 정체는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SKT “5000억원 규모 고객 보상안...해지고객 위약금 면제”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금융자산·차입금 정보 깜깜…“공시보고 투자 판단 가능하겠나”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AI 피부암 재생치료 임상 성공' 로킷헬스케어 ↑…'매각설' 압타머사이언스 ↓[바...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