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9일 코스피가 장 초반 3,120선에서 제한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5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5.90p(0.19%) 오른 3,120.85다.

지수는 전장보다 8.27p(0.27%) 오른 3,123.22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1원 오른 1,37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3869억원 순매수하며 상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50억원, 1686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30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부과 시점을 8월 1일 이후로는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그가 자주 말을 번복했던 만큼 크게 동요하지 않으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과 반도체 등에 대한 품목 관세를 조만간 확정하고, 구리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나 이 역시 투자심리를 크게 흔들지는 못했다.

반도체주의 경우 엔비디아가 1.1% 올랐으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80% 뛰었다.

국내 증시도 뚜렷한 상승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전날 급등 부담에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오름폭이 제한되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트럼프 관세 유예 기한 연장 및 향후 협상 가능성에 주목하며 1.8% 급등해 아시아 주요국 증시 대비 오름폭이 컸다.

또한 원/달러 환율 상승에 외국인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데다, 다음 달 1일까지 미국과의 관세 협상 시간을 벌기는 했지만 아직 명확한 협상 진전 사항이 없어 투자자들은 관련 뉴스를 숨죽이며 지켜보는 분위기다.

이날 국내 증시 개장 후 트럼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여러 나라와 진행 중인 무역 협상과 관련해 추가로 발표하겠다고 예고하면서 관련 내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우려보다 관세 압박 강도가 낮고 최악의 국면은 이미 지났다는 인식이 우세하나 미국 증시는 여전히 방향성을 탐색 중"이라며 "국내 증시도 무역 합의 진전 상황을 주시하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다. 단기 과열 우려도 높은 가운데 추가 상승 동력 확보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0.81%), LG화학(1.38%) 등 이차전지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3.68%), HD현대중공업(0.77%) 등이 상승 중이다.

삼성전자(-1.30%), SK하이닉스(-1.24%) 등 반도체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0.20%), 현대차(-1.66%), 기아(-0.71%), KB금융(-4.26%) 등은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2.56%), 화학(1.26%), 운송장비(0.95%) 등이 오르고 있으며 전기가스(-2.55%), 오락문화(-2.22%) 등은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4p(0.35%) 오른 786.98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09p(0.27%) 오른 786.33으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351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7억원, 20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0.80%), 에코프로(0.45%) 등 이차전지주와 파마리서치(0.51%), 레인보우로보틱스(1.52%), 펩트론(2.62%), 삼천당제약(3.35%) 등이 상승 중이다.

알테오젠(-0.12%), 클래시스(-2.14%), 코오롱티슈진(-1.42%), 실리콘투(-1.12%) 등은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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