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유저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북촌에 펼쳐진 ‘오늘의집’ [가봤어요]
- 총 4층 규모…분기·시즌별 새로운 테마
매장 구매 불가능…QR코드로 앱 연결

[이코노미스트 강예슬 기자] “이거 내가 사고 싶었던 건데. 크기가 이 정도구나. 이렇게 배치하니까 예쁘다!”
지난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북촌 ‘오프하우스’(Offhouse)에선 연신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오프하우스는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이 처음으로 선보인 체험형 오프라인 쇼룸이다.
버킷플레이스가 운영하는 오늘의집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프리 오픈 기간을 거쳐 지난 20일 모든 방문객에게 오프하우스를 개방했다.
오늘의 집은 “오프하우스는 온라인 서비스인 ‘오하우스’(Ohouse)의 오프라인 공간이라는 뜻”이라며 “눈으로만 보던 사진을 실제로 구현해 질감·공간감 등 감각적인 경험을 더하겠다는 목적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오프하우스는 오늘의집이 내놓은 첫 상설 오프라인 쇼룸이다.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지역인 북촌에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개 층으로 구성됐다.
오프하우스에서는 제품을 직접 살 수 없다. ‘플러스(+) 태그’가 부착된 상품의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찍으면 오늘의집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연결돼 온라인에서 구매 가능하다.

앱 속 상품 직접 보니 구매 욕구 ‘뿜뿜’
오늘의집은 오프하우스의 가장 위층인 3층부터 한 층씩 아래로 내려오며 둘러보길 권장한다. 추천대로 3층의 ‘크리에이터 아틀리에’(Creator’s Atelier)를 가장 먼저 찾았다.
‘유저가 꾸민 공간’이라고 불리는 크리에이터 아틀리에는 오늘의집 앱에서 가장 인기 있는 유저의 방을 그대로 재현했다. 셀프 포토 브랜드 ‘포토이즘’(PHOTOISM)과 협업해 방마다 네컷 사진 기계를 설치했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3층은 오늘의집의 정체성이 잘 드러난 공간”이라며 “좋아요나 스크랩 수 등을 기준으로 오늘의집 유저에게 가장 좋은 반응을 얻은 공간 6개를 콘셉트가 겹치지 않게 선정했다”고 말했다.
오프하우스는 평일 오전인데도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친구들과 함께 네컷 사진을 찍거나 혼자 방문해 쇼룸을 둘러보며 마음에 드는 제품을 장바구니에 담는 모습도 보였다.

소혜정(38) 씨는 “평소 인테리어 소품에 관심이 많아 오늘의집이 오프라인 쇼룸을 연다는 소식을 듣고 일부러 찾아왔다”면서 “조명을 사고 싶었는데 조명의 조도나 크기 등을 직접 확인하고 비교해 볼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근처 유명 음식점의 입장을 기다리다 오프하우스에 방문하게 됐다는 문소연(36) 씨는 “오늘의집 앱을 자주 사용하는데 사진으로만 보던 제품을 직접 보니 구매 결정이 쉽다”며 “아직 3층밖에 보지 않았지만 마음에 드는 상품이 많아 계속 장바구니에 담는 중”이라고 했다.문 씨는 “조명이나 수납함, 인테리어 액자 등 사고 싶었던 물건의 실제 크기나 모양 등도 확인하고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한 인테리어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좋았다”면서 “앞으로도 쇼룸을 자주 찾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늘의집은 오프하우스의 각 층을 분기·시즌마다 새로운 주제로 꾸밀 예정이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계절 변화나 크리스마스 등의 시즌 이벤트를 반영해 주기적으로 구성을 바꿔 고객이 올 때마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타일링 스튜디오’(Styling Studio)인 지상 2층은 ‘오늘의집이 꾸민 공간’이다. ‘국민 평형’이라고 불리는 전용 면적 84㎡(34평) 아파트 크기의 공간을 오늘의집 자체 가구 브랜드 ‘레이어’(layer)와 리빙 셀렉트샵인 ‘바이너리샵’의 제품으로 채웠다.
2층의 문을 열고 들어서니 왼편의 통창을 통해 햇빛이 가득한 밝은 공간이 펼쳐진다. 방 위주로 꾸며진 3층과 달리 거실, 침실, 주방 등을 모두 갖춘 집의 모습이다.
창밖으로 보이는 북촌의 한옥과 현대식 내부 인테리어가 대비되며 마치 ‘과거의 집’과 ‘오늘의 집’이 공존하는 느낌을 준다.
2층에서는 햇살처럼 따스하면서도 상큼한 향이 은은하게 났다. ‘레이어’에서 자체 제작한 룸스프레이의 향이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오프하우스를 열면서 자체 브랜드의 가구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층 공간을 조성했다”며 “주방에서는 최근 오늘의집이 LX하우시스와 협업해 출시한 직영 주방 시공 서비스 ‘오늘의집 키친’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층의 첫 번째 주인은 이탈리아 조명 브랜드 ‘아르떼미데’(Artemide)다. 다음 달 3일까지 팝업스토어를 열고 인기 제품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게임’ 협업 상품 등을 선보인다. 오늘의집은 아르떼미데 이후에도 국내외 유명 브랜드와 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하 1층은 오늘의집에서 판매하는 소품 중 한 가지를 집중 조명하는 ‘라이브러리’(Library)다. 오늘의집은 첫 전시 주제로 '챕터스 오브 라이츠(Chapters Of Lights)’를 선정하고 국내외 대표 조명 브랜드와 빈티지 조명 등을 한곳에 모았다.
오프하우스는 우수한 제품을 보유했지만 자체 매장이 없는 파트너사의 쇼룸 역할도 맡는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파트너사 대부분이 온라인 기반의 중소 브랜드라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을 만날 기회가 적다”면서 “오프하우스가 파트너사의 오프라인 플랫폼 역할도 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정운영 오늘의집 커머스 총괄은 “이번에 오프하우스에서 소개하는 제품은 약 1000개 내외로 오늘의집의 수많은 상품 중 극히 일부”라며 “앞으로 더 많은 파트너사와 제품을 고객과 연결하기 위한 오프라인 공간을 기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내일 전국 불볕더위 이어져…제주는 28일 오전까지 비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손담비, 출산 100일 차 맞아? 벌써 선명한 복근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정부, 통상대책회의 개최..."차주 루비오·베센트 만난다"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슈퍼달러에 웃었던 국민연금, 올해 환율 효과는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단독]인투셀, 中 선행특허 상장 전 인지 정황...거래소에도 함구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