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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리퀴드 스테이킹은 증권 아냐"…이더리움 ETF 수익형 전환 '청신호'
- 알트코인 ETF 시장 판도 바뀌나

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기업금융부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리퀴드 스테이킹 활동(Liquid Staking Activities)은 증권거래법상 '증권의 제공 또는 판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리퀴드 스테이킹을 이해하려면 스테이킹 개념부터 알아야 한다.
스테이킹은 이더리움·솔라나 같은 지분증명(Proof of Stake, PoS)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가상자산을 예치하고, 그 보상으로 해당 가상자산을 추가로 받는 방식을 말한다. 하지만 기존 스테이킹은 예치한 가상자산을 일정 기간 인출할 수 없는 락업(Lockup) 구조로 돼 있다.
이때 리퀴드 스테이킹이 등장한다. 리퀴드 스테이킹은 기존 스테이킹과 다르게 예치한 자산을 유동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유동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배경은 '파생 토큰'에 있다.
리퀴드 스테이킹은 이용자가 이더리움·솔라나 등을 스테이킹하면 그에 상응하는 파생 토큰을 발행해준다. 파생 토큰은 일반 가상자산처럼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사고팔거나, 다른 탈중앙화금융(디파이) 담보로도 활용할 수 있다.
SEC가 그간 증권성 논란 핵심 쟁점이었던 '리퀴드 스테이킹' 허용 입장을 밝히자 ETF 시장 판도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스테이킹 이자 수익이 포함된 '수익형 알트코인 ETF' 출시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출시된 ETF 기준으로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트 제라시 ETF스토어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리퀴드 스테이킹을 증권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SEC 입장이 나오면서 이더리움 현물 ETF 스테이킹 승인의 마지막 장애물이 사라졌다"며 "리퀴드 스테이킹 토큰은 SEC의 우려 사항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리퀴드 스테이킹 허용에 따라 알트코인 현물 ETF 상품에 스테이킹 수익이 포함된다면 ETF 수익률은 기존 대비 연 4~8% 높아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 가격이 연 30% 상승할 경우 기존 ETF 수익률은 30%에 그치지만, 스테이킹 수익이 포함된 ETF 수익률은 최소 34%까지 올라가는 셈이다.
현재 연평균 스테이킹 보상률은 이더리움이 약 3~4.5%, 솔라나가 약 6~8%에 달한다.
이는 기초자산 상승에만 의존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보다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줄 수 있다. 즉 알트코인 ETF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국내 가상자산 리서치 기업 임원은 "미국 기관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ETF를 단순한 추종 수단이 아니라 수익 구조까지 복합적으로 따지는 자산으로 보기 시작했다"며 "리퀴드 스테이킹이 허용될 경우 이더리움·솔라나가 가진 ETF 경쟁력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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