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유통家 배송 경쟁 ‘치열’...실효성은 ‘글쎄’ [불붙은 퀵커머스 전쟁]②
- 대형마트·편의점 등 플랫폼 손잡고 퀵커머스 시동
자체 시스템 경쟁력 없어...플랫폼 종속 등 우려도

빨리 더 빨리…너도나도 뛰어드는 퀵커머스
오프라인 유통채널과 플랫폼 간 퀵커머스 관련 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최근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편의점이다.
GS리테일이 전개하는 편의점 GS25는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등과 퀵커머스 서비스 제휴를 맺고 있다. 국내 주요 배달 플랫폼과 모두 퀵커머스 서비스를 진행하는 곳은 편의점 업계에서 GS25가 유일하다.
특히 GS25는 현재 서울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인 쿠팡이츠 쇼핑에 처음 입점하는 대형 유통채널로 이름을 올렸다. GS25 1200여개 매장에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관련 점포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의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GS더프레시도 GS25와 함께 퀵커머스 서비스를 지속 확장하고 있다. 관련 서비스로 인한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서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1~7월 기준 퀵커머스 매출 신장률(픽업 포함)은 62.5%로 집계됐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배달의민족·요기요·네이버·해피오더·배달특급 등의 플랫폼에 입점해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9년 편의점 업계 최초로 요기요와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네이버의 퀵커머스 서비스인 지금배달에 편의점 업계 최초로 입점하기도 했다.
CU도 GS리테일과 마찬가지로 퀵커머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CU의 올해 1~7월 퀵커머스 매출 신장률은 48.5% 수준이다.
대형마트 중에서는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퀵커머스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롯데마트는 빠른 배송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대한 확신이 없어 원하는 시간대에 물건을 배송해 주는 서비스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11월부터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는 지난 2023년 자체 퀵커머스 서비스 쓱고우 종료 후 약 1년 만이다. 이마트는 7월 기준으로 배달의민족을 통해 전국 40여개 점포에서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오는 9월부터는 신세계그룹 계열사 SSG닷컴이 새롭게 선보이는 퀵커머스 서비스인 바로퀵도 활용할 계획이다.
온라인 쇼핑 활성화에 따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홈플러스는 지난 6월 기준 11개의 대형마트 점포에서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달 말까지는 퀵커머스 가능 점포를 41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유통채널들이 퀵커머스 서비스에 관심을 갖는 것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소비 트렌드가 전환됐기 때문이다. 상위 유통 기업들은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한 온라인 경쟁력 강화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본다. 오프라인 점포가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 역할은 할 수 있지만 온라인 접근성 측면에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려워서다. 일례로 배달의민족의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2000만명 이상이다. 이마트 자체 애플리케이션(앱) MAU는 300만명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객단가도 매장 방문객 대비 떨어지고 중개수수료, 배달비 등의 부담도 분명 존재한다”며 “수익성 측면에서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된 현 상황에서 퀵커머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플랫폼에 끌려갈 수밖에 없는 그림이지만 일단 오프라인 유통채널도 퀵커머스를 하는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어려움은 관련 통계만 봐도 알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오프라인 13개사·온라인 10개사)의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고, 온라인 매출은 15.8%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출의 역성장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 처음이다.
같은 기간 유통업계에서 대형마트와 편의점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각각 1.1%, 0.5% 줄었다. 분기별로 보면 대형마트는 5분기 연속, 편의점은 2분기 연속 하락세다.
구진경 산업연구원 신성장동력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퀵커머스는 주문에서 배송까지의 시간을 극단적으로 단축해 소비자가 체감하는 온라인 쇼핑과 오프라인 쇼핑의 간극을 줄인 유통 서비스”라며 “초기에는 도심 내 작은 규모의 물류창고인 MFC를 세우고 이륜차로 배송하는 방식을 취했지만 최근에는 쿠팡이츠 쇼핑처럼 지역 소매점의 물건을 플랫폼과 배달망을 이용해 배송하는 새로운 공생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쇼핑의 편의성이 증가하지만 그만큼 높아진 서비스 품질을 맞추기 위해 유통 기업은 비용 부담이 커진다"며 "단순 속도 경쟁을 넘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프로세스 혁신을 만들고 지속 가능한 상생 구조를 만들어갈 수 있느냐가 산업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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