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C삼립 시화공장 사고 후 대통령 현장 방문
야간 8시간 초과 근무 없애고 3조 3교대 도입

앞서 지난 5월 19일 SPC삼립 시화공장에서는 50대 여성 근로자가 냉각 컨베이어 벨트에 윤활유를 주입하던 중 기계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7월) 25일 사고가 난 공장을 방문해 허영인 SPC그룹 회장, 김범수 SPC삼립 대표 등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시스템상의 문제 등을 지적했다.
SPC그룹은 당초 계획(10월 1일)보다 앞당겨 9월 1일부터 전 계열사 생산 현장에서 야간 8시간 초과 근무를 없애고 3조 3교대(SPC삼립∙샤니)를 도입하거나 중간조를 운영(SPL∙비알코리아)한다고 27일 밝혔다.
중간조는 야간 근로 축소에 따라 생기는 공백 시간대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SPC그룹은 약 250명의 추가 고용을 진행한다. 현재 SPC그룹 전체 직원은 2만2000여명이다. 이 가운데 생산직은 6500여명으로 전체 인력의 약 4%에 해당한다.
SPC그룹은 근무시간 축소에 따른 임금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안책도 마련했다. 계열사별로 ▲기본급 인상 ▲추가 수당 신설 ▲휴일∙야간수당 가산 비율 상향 등에 나선다. 이와 관련해서는 이미 노사 간 협의를 통해 잠정 합의가 이뤄진 상태다. 일부 추가 조정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단체협약을 통해 논의를 이어간다고 SPC그룹 측은 전했다.
추가 고용과 임금 보전 등 근무제 개편 시행에 따라 SPC그룹은 연간 33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2024년) SPC그룹 전체 영업이익(768억원)의 약 43%에 해당하는 규모다.
SPC삼립 시화공장 베이커리 라인의 경우 3조3교대 근무 체제를 도입하고 잠정적으로 주 6일 근무가 이뤄진다. 생산직 근로시간은 주 52시간에서 주 48시간 이하로 줄어든다. 야근 및 근로시간 축소에 따른 임금 감소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기본급을 인상하고 휴일수당 가산율을 기존 50%에서 75%로 상향 조정한다.
SPL은 기존 주간조와 야간조 사이에 중간조 체제를 도입하고 일부 라인에 주 6일제를 도입해 야간근로 시간을 줄인다. 임금 보완책으로 야간수당 가산율을 50%에서 79%로 상향 조정하고 특별수당을 지급한다. 파리크라상·샤니·비알코리아 등도 각 회사별 환경에 맞게 다양한 방안으로 노사가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SPC그룹 각 계열사는 오는 9월 한 달 간 새로운 근무제도를 시범 운영하면서 시스템을 점검한다. 이후 추가 의견을 반영해 10월 1일부터 전사에 안착될 수 있도록 꾸준히 보완할 계획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근로자의 안전 강화라는 대승적인 목표를 위해 각 사 교섭대표 노동조합과 함께 최선의 방향을 찾고자 노력했다”며 “이번 근무제 개편과 함께 현장의 작업중지권 강화와 안전 스마트 신공장 건립도 조속히 추진해 안전 강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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