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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래티지 CEO 세일러, ‘비트코인 투자 회사’ 실험 흔들
- 신주 발행 논란에 주가 급락…기업 자산으로 코인 사들이는 모델 지속성 의문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입해 ‘기업형 금고’ 모델을 만든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가 시장의 역풍에 직면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트래티지 주가는 8월 들어 15% 하락하며 그동안 비트코인 보유분 대비 웃돌던 프리미엄이 상당 부분 사라졌다.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 이상으로 거래되던 주가가 힘을 잃으면서, 세일러가 개척한 ‘비트코인 기업 투자 모델’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의 핵심은 자금 조달 방식이다. 스트래티지는 향후 비트코인 매입의 주 수단으로 내세운 신종 우선주 발행에서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최근 발행을 통해 4700만달러(약 653억원)를 조달하는 데 그치자 결국 일반 주식 발행으로 돌아섰다.
회사는 앞서 “비트코인 순자산 가치 대비 2.5배 이하에서는 신주 발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 약속을 번복하면서 투자자 신뢰가 흔들렸다.
세일러의 방식은 단순하다. 부채와 주식을 발행해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시장은 이에 프리미엄을 얹어 기업가치를 평가한다. 이 전략은 지난 2020년 이후 다수 기업이 벤치마킹해 현재 상장사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규모는 1080억달러(약 150조원), 전체 발행량의 4.7%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경계심이 확산되고 있다. 제이크 오스트롭스키스 윈터뮤트 애널리스트는 “프리미엄 하락은 경쟁 심화와 투자자들이 다른 수단을 찾으면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며 “신주 발행 방침을 번복한 점이 단기적으로 전략을 재평가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스포트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등장은 스트래티지의 입지를 더욱 압박하고 있다. ETF는 지배구조나 주식 발행 리스크 없이 비트코인 가격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트래티지를 통한 간접 투자보다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스트래티지는 4년 내 전환사채를 모두 상환하고 상환의무가 없는 우선주 중심의 자본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신뢰 저하로 인해 자금 조달 환경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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