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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여파...국내 성장률, 올해 0.45%p·내년 0.6%p↓ [통화신용보고서]
- 무역·금융·불확실성 3대 경로로 경기 하방 압력
수요 위축으로 올해 물가 0.15%p 하락 영향도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미국의 관세 정책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둔화시키는 동시에 물가에도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11일 공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관세정책으로 교역이 위축될 경우, 관세 인상이 없는 경우와 비교해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각각 0.45%포인트, 0.60%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관세 부과로 인한 경제적 영향은 크게 ▲무역 ▲금융 ▲불확실성 경로를 통해 한국 경제에 전달된다.
우선 무역 측면에서 미 관세 인상으로 수출 비용이 오르고 미국 내 물가 상승으로 총수요도 줄어들면 대미 수출이 축소된다. 품목 중에서는 특히 미국 수출 비중이 크고 높은 관세율이 적용되는 금속·자동차·기계 등의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됐다.
금융 측면에서도 미국 관세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을 키워 미국 통화정책이 더 긴축적으로 운영되면, 국내외 금융 여건 개선이 지연돼 실물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게다가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투자와 소비 심리 또한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무역 ▲금융 ▲불확실성 각 경로에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 영향은 ▲무역 -0.23%p·-0.34%p ▲ 금융 -0.09%p·-0.10%p ▲불확실성 -0.13%p·-0.16%p로 추정됐다.
관세정책은 물가에도 하방압력으로 작용한다. 한은은 미국 관세 부과로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각각 0.15%p, 0.25%p씩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공급망 교란이나 환율 상승은 물가 상방압력이지만, 국내외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둔화와 국제유가 하락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또 한은은 관세영향이 앞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미국 기업의 재고 축적과 이에 따른 여타 국가의 대미 선수출 효과, 기업의 관세부담 분담 등으로 관세정책의 영향이 제한적이었으나 앞으로는 그 영향이 가시화될 전망”이라며 “한국은 대미 철강, 자동차부품 수출을 중심으로 영향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자동차 수출은 미국 내 자동차 시장 환경이 악화되면서 그 영향이 점차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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