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강예슬 기자] 최장 10일에 달하는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호텔업계가 분주하다. 긴 연휴에 호텔을 찾는 ‘추캉스’(추석+바캉스)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 주요 호텔은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통해 커플과 가족 고객 공략에 나섰다.

서울신라호텔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 같은 객실에 2일 이상 연속 숙박하는 이른바 ‘연박’ 예약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나는 연박 수요에 서울신라호텔은 신라리워즈 회원을 대상으로 리워즈 등급 산정용 숙박 일수를 2배로 제공하는 ‘신라리워즈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추석 패키지 2종을 회원 전용 상품으로 예약할 경우 적용 가능하다. 

서울신라호텔은 커플부터 가족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선호하는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가족 고객을 위한 ‘타임리스 튠스’ 패키지는 ▲객실(1박) ▲타임리스 튠스 콘서트 및 디너 뷔페(2인) 등을 포함한다. 공연을 진행하는 10월 4일부터 7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타임리스 튠스: 전통과 함께 하는 산책(Timeless Tunes: Stroll with Tradition)’은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리는 퓨전 국악 공연이다. ▲해금 ▲국악 타악 ▲피아노 ▲기타 ▲콘트라베이스가 어우러진 5인조 라이브 공연이 1시간 동안 펼쳐진다.

▲포토 존 ▲드로잉 월 ▲디지털 캐리커처 등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체험 부스도 운영한다. 디너 뷔페는 한식 메뉴를 강화해 명절 분위기를 더하고, 전통주와 전통차 등 한식과 어우러지는 페어링 음료를 함께 제공한다.

10월 6일부터 8일까지는 커플 고객을 대상으로 ▲객실(1박) ▲시네마틱 이브닝 입장(2인) 등이 포함된 ‘시네마틱 이브닝’ 패키지를 운영한다. 

‘시네마틱 이브닝: 로마의 휴일(Cinematic Evening: Roman Holiday)’은 명화 ‘로마의 휴일’을 주제로 꾸며진 영빈관에서 영화 상영과 함께 미식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디너로 제공하는 이탈리안 4코스에서는 ‘더블 에스프레소 소스의 티라미수’ 등 호텔 셰프가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재구성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칵테일 리셉션에서는 영화 속 장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핸드릭스 진’ 웰컴 드링크 1종과 칵테일 2종을 제공한다. ▲팝콘 매대 ▲젤라또 트롤리 ▲포토존 등 영화의 여운을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는 부스도 마련한다.

한화호텔앤리조트의 더 플라자도 추석 연휴 기간 도심 호캉스를 위한 ‘서울 스테이케이션’ 패키지를 내놨다. 오는 9일까지 예약이 가능하고, 투숙 기간은 오는 10일까지다. 

패키지는 ▲디럭스 객실(2박) ▲한복 대여권 ▲포토시그니처 촬영 이용권 ▲서울 시티투어버스 이용권(도심 고궁 코스) ▲더 플라자 제작 교통카드 등으로 구성됐다. 

도심 고궁 코스를 통해 남산타워와 명동, 한옥마을 등 주요 관광지에 정차해 원하는 곳을 자유롭게 둘러보고, 교통카드를 사용해 고궁 코스 외 명소도 방문할 수 있다. 한복 대여권은 경복궁역 인근 한복 대여소에서 사용 가능하다. 포토시그니처 촬영 이용권은 전국 213개 지점에서 쓸 수 있다. 

더 플라자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복 체험과 고궁 투어 등이 포함된 패키지 를 출시했는데 최근 국내 고객 사이에서도 문의가 많아 이번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추석 연휴가 포함된 오는 12일까지 ‘스위트 풀 문 스테이’(Suite Full Moon Stay) 패키지를 선보인다. 스위트룸에 머물며 ▲사우나 ▲수영장 ▲원더박스 ▲씨메르 등 파라다이스시티 내 레저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프리미어 수제 쿠키 4종과 견과류 5종으로 이뤄진 ‘가든카페 추석 선물세트’도 증정한다. 패키지를 이용하려면 최소 투숙 2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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