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슈
금값 또 사상 최고치…미국 셧다운 장기화에 ‘안전자산’ 쏠림
- 트럼프발 불확실성·연준 금리 인하 기조 맞물려 연중 50% 급등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흔들리자 금값이 또 한번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시아 시장에서 금 현물가격은 온스당 3920.63달러(약 543만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차익 매물이 일부 출회되며 3908.44달러 선으로 조정됐지만, 상승세는 이어졌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6% 오른 수준이다.
이번 강세는 연방정부의 업무정지 사태가 장기화된 영향이 크다. 셧다운으로 인해 9월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가 지연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경기 상황을 가늠할 주요 지표가 중단되자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을 줄이고 금과 국채로 이동했다. 단기적으로는 경제활동 위축 우려가, 장기적으로는 정책 불확실성 리스크가 동시에 반영된 셈이다.
금값은 올해 들어 약 50%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잦은 정책 변수와 국제 정세 불안이 이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뚜렷하게 강화됐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조도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금리가 낮아질수록 금의 보유비용이 줄어드는 만큼, 통화 완화 기조가 금 수요를 자극하는 구조다.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블룸버그 달러지수는 같은 시간 0.3% 올랐다. 통상 금과 달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지만, 최근에는 양쪽 모두 강세를 보이는 이례적인 흐름이 나타났다. 이는 달러 유동성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금이 ‘정치적 리스크 헤지 수단’으로 재평가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은·플래티넘·팔라듐 등 다른 귀금속도 동반 상승했다. 산업 수요 둔화 우려가 남아 있지만,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험 회피 쪽으로 기울면서 귀금속 전반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셧다운이 장기화할 경우 단기적인 물가 안정 효과보다 정책 신뢰도 하락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은 이러한 불확실성의 수혜를 받으며 당분간 고점 근처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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