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달 28일부터 31일까지 경상북도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회의(APEC CEO Summit)에 참가해 각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CEO들을 만나 비즈니스 현안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APEC CEO Summit’은 APEC 회원국 정상들과 세계 주요 기업 CEO들이 한 자리에 모여 경제 이슈 등에 대해 토론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이다.

3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전날(30일) 롯데가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는 베트남의 르엉 끄엉 국가주석과 면담하며 현지 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신 회장은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롯데그룹은 약 40조동 이상을 투자하며 유통과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 고용을 창출하고 투자협력을 지속하며 베트남과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신 회장의 의견에 대해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도 화답했다. 그는 베트남 정부 차원에서도 롯데의 관련 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롯데그룹은 1990년대 베트남에서 외식사업을 시작으로 유통·호텔·영화관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4년 9월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있다. 해당 몰은 쇼핑과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며 하노이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를 잡은 상태다. 개점 2년 만에 누적 방문객 2500만명을 돌파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롯데GRS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베트남 프랜차이즈 업계 선도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날(30일) 신 회장은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도 만나 유통사업 현황 및 향후 협력관계 등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29일에는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와의 미팅에서 유통사업 분야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고, 고객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오늘(31일)도 경주에 머물며 글로벌 리더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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