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인버스로 버텼지만…폭락장 뒤 반등에 웃지 못한 개미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8.04포인트(2.20%) 오른 4092.46에 출발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장중에는 4111.96까지 오르며 상승폭을 2.7%까지 확대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급증하면서 4000선을 한때 내줬다.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4026.45(0.55%)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00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315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2조원 순매도)에 이어 이틀간 3조원 이상을 쏟아낸 셈이다.
반도체 대형주의 등락은 엇갈렸다. SK하이닉스는 2.42% 반등한 5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4679억원) 순매도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개장 초 3% 넘게 올랐으나 매도 압력에 밀리며 1.39% 내린 9만92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0.41%(3.72) 내린 898.17로 마쳤다.
5일 폭락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선택은 단연 인버스 ETF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량 1위는 ‘KODEX 200선물 인버스2X(곱버스)’였으며, 거래대금은 1조5800억원 수준에 달했다. 코스피200선물지수의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두 배 추종하는 이 상품은 지수 급락에 힘입어 5.3% 상승했다. 같은 날 거래량 상위권에는 KODEX 인버스, KODEX 코스닥150선물 인버스 등 인버스 계열 상품이 줄줄이 올랐다.
올해 전체 거래량을 기준으로 봐도 인버스 ETF는 뚜렷한 ‘개미 선호도 1위’였다. 1월부터 11월 5일까지 누적 거래량 1~3위 모두 인버스 계열이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내내 지수 하락에 대한 대비 혹은 역배팅 포지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는 뜻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 급락 구간에서 쏠림식 인버스 매수는 기대만큼의 수익을 담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5일처럼 급락 당일에 인버스가 급등하면 거래대금이 폭증하지만, 이후 하루라도 반등이 들어오면 수익률은 빠르게 희석될 수 있다”며 “특히 곱버스처럼 하루 수익률을 기준으로 재설정되는 상품은 누적 수익률이 시장 지수와 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 글로벌 운용사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은 ‘상승 불신’이 강해 하락 시나리오에 구조적으로 베팅하는 모습”이라며 “외국인 매도와 환율 불안이 겹치면서 인버스 쏠림 현상이 더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의 인버스 의존도를 올해 국내 증시의 특징적인 흐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 투자전략가는 “올해 개인들은 사실상 ‘인버스 트레이더’에 가까웠다”며 “다만 이러한 전략은 지수 변동성 확대로 수익 편차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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