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1950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사업의 효율화와 지속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21일까지 전 직급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자는 1980년 이전 출생자로, 근속 10년 이상(최초 입사일 기준 2015년 이전 입사자)인 직원이다. 이번 희망퇴직에 강제성은 없다. 직원이 자발적으로 신청한 경우로 한정된다.

롯데칠성음료는 근속 연수에 따라 희망퇴직 직원에게 최대 24개월치 급여(기본급+고정수당+상여+변동수당)를 지급할 방침이다. 근속 10~14년 직원에게는 20개월치 급여가, 근속 15년 이상 직원에게는 24개월치 급여가 지급된다. 임금피크제 직원에게는 잔여 근무월수의 40%에 해당하는 급여가 위로금으로 지급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위로금과 별도로 희망퇴직 직원에게 자녀 학자금 및 재취업 지원금 등을 지급할 방침이다. 희망퇴직 직원에게 지급되는 자녀 학자금은 대학생 기준 1인당 최대 1000만원이다. 여기에 재취업 지원금 1000만원이 함께 지급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희망퇴직 진행과 관련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사업의 지속 성장성을 확보하고자 1950년 회사 창립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며 “사업 효율화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형 성장 조직으로 변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이날 3분기 경영 실적도 공시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792억원, 영업이익 9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 16.6%씩 늘었다. 같은 기간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9.3% 늘어난 62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롯데칠성음료의 3분기 음료 부문 매출(별도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한 5384억원을 기록했다. 주류 매출은 전년 대비 5.3% 줄어든 1933억원에 머물렀다. 글로벌 부문의 올해 3분기 매출은 3842억원으로 전년 대비 9.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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