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이 확정된 뒤 처음으로 직접 심경을 밝혔다. 노 관장은 “37년 전 시집온 집을 떠나게 됐다”며 지난 세월을 회상하며 복잡한 감정을 전했다.

노 관장은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땐 시부모님과 함께였고, 지난 10년은 혼자 살며 두 딸을 시집보내고 막내아들과 함께 지냈다. 이제 아들과도 이별한다”고 적었다. 이어 “(나이) 60이 넘으니 모든 것이 소중하다. 옷가지며 가방, 신발 하나에도 웃음과 눈물, 노력과 좌절, 희망이 묻어 있다”며 “하나하나 곱게 접어 넣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자녀들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가슴이 좀 아렸던 대목은 아이들이 내 생일에 ‘엄마 아빠 해피 포에버(HAPPY FOREVER)!’라고 쓴 도화지를 만들어줬던 기억”이라며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길 바랐던 그 어린 마음들은 어디서 위로를 받을꼬. 이것 역시 곱게 접어 넣었다”고 적었다.

노 관장은 1988년 결혼식 당시 입었던 것으로 보이는 웨딩드레스와 한복 사진, 자녀들이 만든 생일 축하편지 이미지도 함께 공개했다. 해당 편지에는 두 사람의 얼굴 사진과 ‘사랑’, ‘행복’ 등의 문구가 빼곡히 적혀 있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달 16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재산분할 비율을 다시 심리하라며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2심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 딸 노 관장에게 제공한 300억 원을 ‘기여분’으로 인정했지만, 대법원은 “불법 비자금으로 법적 보호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혼과 위자료 부분은 확정됐다.

한편 7일 오전 9시 32분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과 동일한 59만3천 원에 거래됐다. 시가는 57만7천 원으로 출발해 57만6천~59만6천 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거래량은 약 94만 주, 거래대금은 5,520억 원 규모였다. 시가총액은 430조 9,774억 원으로 코스피 2위를 유지했다. 외국인 보유율은 53.77%였으며, 주가수익비율(PER)은 14.96배로 업종 평균(18.23배)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업종 전체가 0.2% 하락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보합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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