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박재우 기자] 대만 유사시에 집단 자위권(무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발언 이후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이 일본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중지한다는 통보를 했다고 교도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날 아침 정식 외교 경로를 통해 이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

이는 최근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데 따른 대항 조치로 보인다. 지난 9일 다카이치 총리는 중의원(하원)에서 일본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는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발동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정부는 일본 여행·유학 자제 권고, 일본 영화 상영 연기 등 조치를 취하는 중이다. 중국 정부가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카드까지 꺼내면서 양국 간 갈등이 확장되는 모양새다.

앞서 중국은 일본이 2023년 8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를 시작하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후 오염수 방류 이전 수입을 금지했던 10개 광역지자체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나온 수산물은 수입을 재개한다고 지난 6월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일 홋카이도 냉동 가리비 6t이 중국으로 향하면서 2년여 만에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이 이뤄졌으나, 이번 조치로 약 보름 만에 다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은 중지됐다.

교도통신은 중국 측이 오염수 모니터링이 필요해 수입을 중지한다는 주장을 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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