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할머니 패션? 카리나·제니도 입는다…'김장조끼' 폭발 인기 까닭은
김장조끼는 김장철에 어르신들이 방한용으로 착용하던 두툼한 누빔조끼로, 대개 화려한 꽃무늬와 넉넉한 핏이 특징이다. 최근 에스파 카리나, 블랙핑크 제니 등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촌스러움을 콘셉트로 한 패션 콘텐츠에 이 조끼를 활용하면서 트렌드가 급속히 확산됐다.
검색량도 크게 급증했다. 검색 분석 플랫폼 블랙키위에 따르면 최근 한 달(10월 20일~11월 18일) 네이버에서 ‘김장조끼’ 키워드 검색량은 4만 8,600건으로 전월 대비 777%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할머니조끼’, ‘꽃무늬 조끼’, ‘촌캉스 조끼’ 등 연관 키워드 검색량도 동반 상승했다.
네이버 쇼핑인사이트에서 10~30대 ‘김장조끼’ 클릭 지수는 지난 17일 기준 최고치인 100을 기록했다. 8월 지수 0에서 시작해 석 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이다. 특히 여성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 20~30대 비중이 전체의 절반에 달했고, 여성 비율은 80%를 웃돌았다.
이 같은 인기는 ‘레트로·뉴트로 소비 트렌드’,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취향’, ‘촌캉스(촌+바캉스)’ 문화의 확산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농촌 관광 경험자 비율은 지난해 35.2%에서 올해 43.8%로 늘었다. 인스타그램에서도 #촌캉스 해시태그 게시글은 13만 개가 넘는다. 이런 배경 속에 김장조끼는 시골 감성을 상징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김장조끼 디자인도 다양해지고 있다. 전통적인 꽃무늬뿐 아니라 체크, 리버시블, 미니멀 누빔 등 폭넓은 스타일이 출시되며 젊은 층의 활용도가 높아졌다. 가격도 대체로 1만~2만 원대로 접근성이 높다.
패션 플랫폼에서도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20대 여성 비중이 높은 패션 앱 지그재그의 ‘베스트(조끼)’ 카테고리에서도 누빔조끼 제품이 10위권에 올랐다. 일부 브랜드는 반려동물용 김장조끼까지 출시하며 트렌드에 올라타는 모습이다. BYC의 반려견 브랜드 ‘개리야스(Garyas)’가 진행한 팝업 행사에서는 강아지용 김장조끼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구식·촌스러움이 힙한 요소로 소비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김장조끼가 단순한 방한복을 넘어 패션 코드로 자리 잡았다”며 “SNS 확산력과 레트로 트렌드가 맞물린 전형적인 MZ식 바이럴 사례”라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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