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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HR 플랫폼 딜, AI와 인력구조 변화 연구결과 발표…글로벌 기업 66% “신입 채용을 줄일 것”
- 전 세계 22개국 글로벌 임원 5,500여 명 대상 설문 조사 실시…“한국 AI 인재에게 고액 연봉 지급 의향 가장 높아”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글로벌 HR 플랫폼 딜(Deel)이 시장조사 기관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에 의뢰해 진행한 연구 ‘AI at Work: 글로벌 인력 시장에서 AI의 역할’ 결과, 전 세계 기업들이 AI를 중심으로 인력 구조를 빠르게 재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포함한 22개국 의 비즈니스 리더 5,5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3곳 중 2곳(66%)이 향후 3년 동안 초급 인력 채용을 줄일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10곳 중 9곳(91%)은 직무 변화 또는 대체가 이미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한국 역시 이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으며, 응답자의 61%가 향후 3년 동안 초급 인력 채용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고, 93%는 이미 직무 변화 또는 대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는 기반이 되어온 ‘학습형 일자리’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으며, 심화되는 역량 격차는 기업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AI 도입으로 인해 직무가 “크게 변화했거나 완전히 재편되었다”고 답한 비율은 한국에서 43%로, 홍콩(48%)과 인도(43%)에 이어 상위권을 기록했다.
또 전 세계 기업의 67%는 이미 AI 관련 사내 교육 및 리스킬링(reskilling) 프로그램에 투자하고 있다. 이 기업들은 AI 시대에 선제적으로 인재 개발과 직무 재설계를 추진하는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의 99%가 이미 AI를 도입했으며, 약 70%는 파일럿 단계를 넘어 전면적인 통합을 완료했다. 특히 신입·초급 인력인 주니어(Entry-level) 직군’이 가장 크게 영향을 받았다.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인 66%는 신입 채용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AI가 단순·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면서 실제로 주니어 직군의 역할이 축소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AI가 반복적 업무와 지식 기반 업무를 대체하면서 기업들은 인재 육성과 리더십 파이프라인 구축에 점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체 기업의 71%는 초급 단계의 학습 경로가 사라지면서 차세대 리더 육성이 더 어려워졌다고 답했으며, 69%는 초급 직원의 온더잡(on-the-job) 학습 기회가 줄어들었다고 응답했다. 한국에서는 72%가 차세대 리더 육성의 어려움을, 70%가 주니어 직군의 학습 기회 감소 느낀다고 응답했다.
전 세계 기업의 67%가 AI 교육 프로그램에 투자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는 핵심 장애물을 조사했다. 응답한 기업은 ▲직원 참여 부족(57%) ▲예산 제약(51%) ▲전문 강사 부족(45%) 순으로 주요 장애물로 꼽았다. 한국에서도 65%의 기업이 직원 재교육에 힘쓰고 있지만, 이 중 59%는 이를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 요소로 전문 강사 부족을 지적했다.
AI 재교육의 책임 주체는 한국을 포함한 많은 글로벌 기업에서 여전히 불명확하다. 전사적인 협업 조직을 구축해 이를 조율하는 기업은 단 1%에 불과했으며, 23%는 누가 책임자인지조차 모른다고 밝혔다.
AI 확산으로 전통적인 학위의 중요성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현재 한국 기업 중 대학 학위를 필수 요건으로 보는 곳은 5%에 불과하며, 초급 채용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는 ▲AI 도구 및 코딩 부트캠프 자격증(65%) ▲문제 해결 및 비판적 사고 능력(55%) ▲인턴십과 같은 실무 경험(55%) 등으로 나타났다.
AI 활용 역량이 핵심 채용 기준으로 떠오르면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기업의 절반 이상(66%)은 보다 구체적인 기술 역량을 기준으로 인재를 채용한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이제 “즉시 기여할 수 있는 기술 기반 인재”를 선호하며, 학위보다 지속적인 학습 능력과 기술 적응력을 중시하는 새로운 기준을 세워가고 있다.
기업들은 AI 도입을 가속화하는 과정에서 여전히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 기업의 47%는 AI 도입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AI 인재 부족’을 꼽았으며, 그다음으로 기존 시스템과의 통합 난이도(46%)를 지적했다.
채용 과정에서 어려움도 비슷하게 조사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에서 65%가 채용 과정에서 ‘AI 인식 부족’과 ‘인재 부족’을 주요 문제로 꼽았으며, 한국 역시 AI 전문 인력 부족(71%)을 가장 큰 장애물로 지적했다. 이는 많은 조직이 아직 제대로 된 AI 인재 전략 및 거버넌스를 확립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AI 인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AI 전문가에 대한 급여 프리미엄도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전 세계 기업의 절반은 AI 전문가에게 25~100% 높은 급여를 지급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의 4분의 1(25%)은 AI 전문가를 유치하기 위해 50% 이상 높은 연봉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조사 대상 22개국 중 가장 높은 비율로, 그다음은 ▲인도(22%) ▲뉴질랜드(21%) ▲호주(20%)가 뒤를 이었다.
이번 연구는 AI 거버넌스 분야에서도 나라마다의 격차를 분석했다. 전 세계적으로 자국 AI 규제를 “잘 알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16%, 규제가 명확하고 비즈니스 친화적이라고 평가한 기업은 24%로 나타났다. 중국은 자국 AI 규제를 잘 모른다고 답한 비율이 57%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인도(53%)와 독일(53%)이 이었다. 한국에서는 절반인 50%가 국내 AI 규제를 잘 모르고 있으며, 명확하고 비즈니스 친화적이라고 평가한 비율은 21%에 불과했다.
IDC 아시아태평양 AI 담당 부사장 크리스 마셜(Chris Marshall) 박사는 “AI는 인류가 경험한 그 어떤 기술보다 빠르게 노동시장을 재구성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기업은 자동화와 인간 중심의 비전을 결합해 리스킬링과 리더십 육성을 함께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딜 글로벌 정책 총괄 닉 카티노(Nick Catino)는 “이번 연구 결과는 AI가 일하는 방식과 비즈니스 운영 전반을 재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초급 직무의 성격과 기업이 요구하는 역량 모두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이제 근로자와 기업 모두가 이 변화에 신속히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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