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산타 랠리' 대신 '산타 변동성'…비트코인, 연말 앞두고 하방 경고등
- 26일 230억달러 옵션 만기 겹쳐 변동성 확대 우려
블룸버그는 19일 "비트코인이 올해 4분기에 2022년 2분기 이후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며 "트레이더들이 하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을 앞두고 포지션 조정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에는 테라USD와 쓰리애로우캐피털 붕괴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큰 충격을 받은 바 있다.
실제 최근 시장 흐름도 이를 뒷받침한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됐다는 발표 이후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비트코인은 반대로 약세를 이어갔다. 18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8만5000달러 선이 무너지며 하락했고, 이후 소폭 반등했으나 19일 오전 기준 8만5000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지난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특히 오는 26일 만기를 앞둔 대규모 옵션 계약을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약 230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 만기가 이미 높은 변동성을 더욱 증폭시킬 수 있다"며 "이는 비트코인 옵션 최대 거래소인 데리빗의 전체 미결제약정의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대규모 만기를 앞두고 트레이더들이 추가 하락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옵션 만기 이후에도 불확실성은 이어질 전망이다. 첫 번째 변수는 내년 1월 15일 예정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지수 결정이다. 암호화폐 보유 비중이 과도하게 높은 디지털 자산 재무 기업들이 주요 지수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헤지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알려진 스트래티지도 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두 번째 변수는 콜옵션 매도 거래의 재개 가능성이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제한적으로 보고 있으며, 하락 또는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디지털 자산 트레이딩 업체 STS 디지털의 최고경영자 막심 자일러는 "이 두 가지 흐름이 맞물리면서 비트코인의 하방 변동성은 커지고, 반등 여지는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디지털 자산 파생상품 플랫폼 Derive.xyz의 창립자 닉 포스터 역시 "연말로 갈수록 매도 압력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있다"며 "시장 참가자들은 이미 내년 1분기와 2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는 하락 리스크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말을 앞둔 암호화폐 시장이 '산타 랠리' 대신 불확실성에 직면하면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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