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붉은 말의 해’ 중고차 시장, 케이카가 찍은 키워드 ‘HORSE’
케이카는 ‘붉은 말의 해’로 불리는 병오년(丙午年)을 맞아, 중고차 소비의 양극화와 친환경차 확산, 세대교체 수요 확대 등 시장 구조 변화가 한층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케이카가 2025년 판매 데이터를 토대로 정리한 ‘HORSE’는 ▲High & Low(중고차 소비 양극화의 시대) ▲Ongoing Green(친환경 모델 중심 전환) ▲Reliability First(품질보증 서비스 장기 가입자 증가) ▲Switching Generation(젊어진 소비층) ▲Era of Next Models(세대교체 물량 본격 유입) 등 다섯 가지 흐름을 담았다.
먼저 ‘H’(High & Low)는 ‘싼 차 또는 비싼 차’로 수요가 갈리는 양극화 심화를 뜻한다. 연식 1~5년차 모델 거래는 전년 대비 13.5% 줄었지만, 6~10년차와 11~15년차 모델은 각각 3.7%, 12%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수요가 확대됐다는 게 케이카 설명이다.
경차는 낮은 가격 부담을 바탕으로 세컨드카, 생애 첫차 수요 등 ‘고정 수요층’을 유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케이카에 따르면 경차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15% 안팎의 안정적인 거래 점유율을 기록했다. 판매 순위에서도 기아 더 뉴 레이가 전체 2위를 차지했고, 현대 캐스퍼는 5위에 오르며 판매 TOP10에 새롭게 진입했다.
저가 경차 선호가 지속되는 동시에, 3000만원 이상 중고차 및 대형차 수요도 늘고 있다. 올해 대형차 점유율은 17.4%로 SUV 다음으로 높았다. 프리미엄 차급 선호 역시 확대되는 흐름으로, 제네시스 브랜드 점유율은 2023년 3.5%에서 올해 5.8%로 상승했다. 대표 모델인 제네시스 G80은 지난해 판매 순위 19위에서 올해 6위로 올라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O’(Ongoing Green)는 친환경차가 중고차 시장에서도 ‘표준’으로 자리잡는 흐름을 가리킨다. 친환경차 판매 점유율은 2022년 4.7%에서 매년 증가해 올해 10.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에 올라섰다.
같은 기간 디젤 차량 점유율은 21.2%에서 15.6%로 하락했다. 케이카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신차 라인업을 강화하는 만큼, 중고차 시장에서도 친환경 모델 비중 확대가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R’(Reliability First)는 품질보증 서비스가 장기 가입 중심으로 확산되는 흐름이다. 케이카의 품질보증 연장 서비스 ‘케이카 워런티’(K Car Warranty) 선택 비율은 2022년 44%에서 꾸준히 늘어 올해 58.1%까지 상승했다.
특히 12~24개월 장기 보증 상품 선택 비중은 2022년 12.7%에서 올해 35.4%로 확대됐다. 케이카는 장기 보증 상품 선택 증가를 두고, 품질보증이 중고차 구매 과정에서 사실상 ‘기본 옵션’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S’(Switching Generation)는 중고차 구매층이 전년보다 젊어졌다는 의미다. 60대 고객 비중은 전년 대비 23.3% 감소한 반면, 20대 고객 비중은 16.9% 증가했다.
케이카는 고물가·고금리 환경에서 60대는 기존 차량 유지나 대중교통 이용 등 비용 절감형 선택이 늘어난 반면, 20대는 신차 가격 상승과 할부 이자 부담 확대 속에 중고차를 현실적인 대안으로 택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중고차 시장의 핵심 고객층으로 꼽히는 30~50대의 비중은 앞으로도 견고할 것으로 예상했다. 케이카에 따르면 3050세대의 구매 비중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56%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차량 구매 수요와 경제력이 높은 3050세대가 내년에도 중고차 시장의 중심 타깃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E’(Era of Next Models)는 신형 모델 중심의 세대교체 물량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는 흐름을 뜻한다. 경차 시장에서는 더 뉴 스파크와 기아 올 뉴 모닝이 판매 TOP10에서 빠진 반면, 현대 캐스퍼는 전년 대비 11계단 상승해 5위에 오르며 새로운 대세 모델로 자리잡았다.
준중형 세단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현대 아반떼는 AD 모델이 3위를 유지하며 수요를 이어가는 가운데, CN7 모델도 거래가 늘며 7위에 올랐다. 기아 카니발 역시 더 뉴 카니발이 TOP10에서 제외되고 4세대 모델이 9위로 새롭게 진입해, 중고차 시장에서도 세대교체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올해 급변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케이카는 데이터 기반 분석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최적의 중고차 구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2026 병오년 새해에도 고객이 안심하고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 품질과 신뢰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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