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김영서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초로 개인 자산이 7000억 달러(약 1036조원)을 돌파한 사람으로 기록됐다. 미국 법원이 2018년 테슬라가 머스크에게 부여한 대규모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보상안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이와 별도로 지난달 테슬라 주주총회에서는 머스크 CEO에게 약 1400조 원의 보상을 지급하자는 계획이 통과됐다.

로이터통신은 19일 밤(현지시간) 기준 포브스 억만장자 인덱스를 인용해 이를 보도하며, 개인 재산이 7490억 달러(1109조 원)를 넘어선 사상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는 델라웨어주(州) 대법원이 19일 테슬라의 2018년 CEO 보상안 관련 상고심에서 원고인 소액주주의 청구를 기각하고, 스톡옵션 부여를 포함한 해당 보상안을 인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스톡옵션의 규모는 테슬라 발행 주식의 약 9%에 해당하며, 현재 주가로 따지면 그 가치는 1390억 달러(205조 원)에 이른다. 테슬라 주가가 2018년 주당 약 20달러에서 현재 500달러 가까이로 급등하면서 스톡옵션의 가치도 크게 상승했다. 지난달 테슬라 주주총회에서는 머스크 CEO가 시가총액 8조5000억 달러 등 경영 목표를 달성할 경우 1조 달러(1476조 원)의 보상을 지급하자는 계획이 통과됐다.

머스크는 앞서 15일 우주개발 기업 스페이스X가 상장될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포브스 억만장자 인덱스 추산 기준 재산이 6000억 달러(885조 원)를 넘어선 사상 첫 사례가 됐다. 20일 기준 머스크와 세계 2위 부자인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립자의 재산 격차는 거의 5000억 달러(738조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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