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미국 영화 사이트 TC캔들러(TC Candler)가 선정한 ‘2025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100인’에서 1위에 올랐다. 로제가 해당 명단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글로벌 대중문화 시장에서 K팝 아티스트의 영향력이 다시 한 번 입증되는 결과로 평가된다.

28일(현지시간) TC캔들러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발표한 순위에서 로제는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목록은 세계 각국의 미적 기준과 영향력을 바탕으로 선정하며, 1990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다. 로제는 7년 연속 명단에 오르며 꾸준한 존재감을 보여 왔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로제 외에도 블랙핑크 멤버 지수(11위)와 리사(22위), 제니(46위)가 명단에 올랐으며, K팝 그룹 베이비몬스터의 파리타(3위), 에스파 카리나(8위), 모모랜드 낸시(14위), 트와이스 쯔위(20위), 전소미(24위), 아이브 장원영(26위)도 상위권에 랭크됐다. 같은 날 공개된 ‘세계에서 가장 잘생긴 얼굴 100’ 부문에서는 방탄소년단 뷔가 7위로 국내 남자 아티스트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로제는 지난해 솔로 활동 기간 동안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아파트(APT.)’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3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음악성과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또 지난해 열린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에서는 K팝 솔로 가수 최초로 ‘올해의 노래’를 수상했다. 

이 같은 글로벌 인기와 영향력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코스닥 122870)의 투자자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30일 장중 기준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약 6만5천800원에서 움직이며 전일 대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전일 종가 6만4천700원 대비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투자자들이 이날 실시간 주가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 업계에 따르면 이날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6만5천800원에 거래 중이며, 시가총액은 약 1조2천억원대, 외국인 비율은 13.4% 수준으로 확인됐다.

증권가에서는 로제, 블랙핑크 등 주력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활동이 장기적인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다만 엔터주 특성상 아티스트 활동 일정과 글로벌 투어 성과 등 변수가 주가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이번 TC캔들러 순위 발표는 K팝 아티스트들이 음악과 외모, 스타성 모두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로제의 1위 선정은 단순 외모 순위 이상의 상징적 의미로 해석되며, 글로벌 대중문화 전반에서 K팝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