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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코딩, NYPC가 걸어온 10년 살펴보니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는 청소년들이 코딩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는 장으로 성장했다. 2016년 ‘세상을 바꾸는 코딩’이라는 슬로건으로 문을 연 NYPC는 넥슨의 다양한 게임 IP를 활용한 창의적인 문제와 시뮬레이터 기반의 인터랙티브 문제를 도입해 코딩 경험이 없는 학생도 흥미를 가지고 쉽게 대회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2017년 이후부터는 매년 4천 명 이상이 예선에 참가하며 10년간 누적 참가자 4만여 명, 본선 진출자 673명, 수상자 193명을 기록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청소년 코딩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NYPC, 코딩 문화의 지평을 넓혀온 10년의 여정
NYPC의 가장 큰 힘은 코딩을 둘러싼 환경을 넓혀온 10년간의 경험이다. 대회 초창기 넥슨은 프로그램 자체를 넘어 코딩 문화의 확산을 목표로 ‘NYPC 토크콘서트’를 시작했다. 2017년부터 5년간 연속으로 토크콘서트를 개최하며 최신 기술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청소년들에게 진로와 비전을 전하고자 한 선한 취지 덕분에 2020년에는 이틀 동안 3,800여 명이 사전 신청하는 등 큰 호응을 끌기도 했다.
NYPC 수상자들 역시 디지털 격차 해소와 코딩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왔다. 지난해 8월에는 역대 NYPC 대회 수상자들이 코딩교육 격차가 전국에서 가장 큰 지역으로 알려진 제주 지역 중·고등학교를 방문하여 코딩 학습 멘토링, 수준별 코딩 교육 강의, 문제 풀이 등을 진행하는 제주도 코딩교육 봉사 캠프를 개최했다. 역대 수상자가 출제위원으로 돌아오고 제주 지역에서 교육 봉사를 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며 선순환을 만드는 모습은 ‘코딩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다’는 대회의 본 취지를 증명하는 사례이기도 하다.
더불어 문제 출제와 대회 운영 방식에서도 코딩 교육 대중화를 위한 NYPC만의 차별점을 엿볼 수 있었다.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모바일’, ‘데이브 더 다이버’ 등 넥슨의 인기 게임 IP를 소재로 한 알고리즘 문제, 코드를 몰라도 시뮬레이터를 통해 도전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문제, 넥슨 임직원이 사내 공모를 통해 제안한 창의적 문제들이 매년 출제되어왔다. 또 참가자들이 무료 코딩 교육 통합 플랫폼 ‘BIKO’과 연계하여 기출문제를 학습해 보고, 마이페이지를 통해 매년 달라지는 자신의 수준을 점검해 보며 이에 맞춰 목표를 설정해 도전할 수 있게 지원했다. 이러한 세심한 노력을 통해 NYPC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라는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었다.
역대 참가자 설문으로 본 ‘성장’과 ‘도전’의 가치
올해 대회 10주년을 맞아 진행된 NYPC 참가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이번 청소년 대회 예선에 참가한 학생의 52%가 신규 참가자였으며 대회 참가자의 90% 이상이 다음 해에도 재참가 의향을 밝혔다. 특히 참가자 10명 중 8명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대학생 팀 전략 대회 ‘코드배틀(CODE BATTLE)’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답하며, NYPC가 청소년에서 대학생으로 이어지는 연속적인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커뮤니티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줬다. ‘코드배틀’ 참가자 설문에서는 NYPC 생태계를 보다 폭넓게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NYPC 대회에 대해 알지 못했던 신규 참가자였기 때문이다. 또 전체 응답자의 90% 이상이 향후에도 ‘코드배틀’에 지속적으로 참가하겠다는 의향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지난 9월 판교 사옥에서 열린 NYPC 10주년 스페셜 이벤트 ‘BE THE NEXT’는 NYPC가 단순한 연례 대회를 넘어 참가 경험을 공유하고 다시 모이게 만드는 커뮤니티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행사 참가자 대상 설문 응답자의 81.6%가 실제 NYPC 참가 경험자로 나타났으며, 기존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친구와 지인을 초대해 10주년을 함께 기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NYPC가 참가 이후에도 기억되고 공유되는 경험으로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오케스트라 공연, 특별 연사 강연, 게임존 등으로 구성된 10주년 기념 이벤트는 코딩 대회라는 본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폭넓은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기획됐다.
이외에도 NYPC에 대한 애정과 개인적인 성장 경험을 공유하는 목소리가 설문조사 결과에 담겼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매년 감사하다”, “NYPC를 통해 개발자의 꿈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라는 응답은, NYPC가 참가자 각자의 성장 과정 속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로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10주년 스페셜 이벤트는 이러한 경험과 기억이 한자리에 모이며 NYPC가 만들어온 시간의 깊이를 자연스럽게 드러낸 자리였다.
AI 시대를 대비하는 NYPC, 앞으로의 10년은?
NYPC가 10주년을 맞아 대학생 대상 팀 전략 대회 ‘코드배틀’을 새롭게 선보인 배경에는 청소년 대회를 통해 성장해온 참가자들이 다음 단계의 도전을 이어갈 수 있는 구조에 대한 필요성이 있었다. 단일 알고리즘 문제 풀이를 넘어 AI를 활용한 전략 설계와 팀 단위 협업을 경험할 수 있는 무대에 대한 수요가 ‘코드배틀’의 출발점이 된 셈이다. ‘코드배틀’은 이러한 요구를 바탕으로 정답이 정해지지 않은 게임 환경 속에서 팀이 전략적으로 코드를 설계하고 경쟁하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처음엔 재미로 시작했지만, 이 대회를 통해 내가 가야 할 방향이 조금 더 명확해졌다’, ‘게임처럼 놀고, 문제처럼 생각하고, 코딩처럼 만든다는 것이 NYPC의 진짜 매력이었다’는 대회 참가자 후기는 NYPC가 차세대 개발자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의 무대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NYPC가 펼쳐갈 앞으로의 10년은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AI 시대에 요구되는 문제 해결 방식과 협업 경험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장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알고리즘 실력을 점검하는 대회를 넘어 생각을 설계하고 전략을 함께 만들어가는 경험을 통해 참가자들이 코딩을 하나의 언어이자 사고 도구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NYPC는 청소년과 대학생, 그리고 다음 세대를 잇는 성장의 접점으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나가고 있다.
넥슨재단 김정욱 이사장은 “NYPC는 코딩 실력을 겨루는 대회를 넘어, 기술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제공해왔다”라며 “앞으로도 참가자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도전하고 협력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축적된 도전의 경험 위에서, NYPC는 앞으로도 코딩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세상과 연결되는 경험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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