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상장 유지 어려워진 코스닥, 생존 경쟁 시작됐다
- [‘천스닥’ 시대 열린다] ③
부실은 퇴출, 혁신은 유입…코스닥 투트랙 체제 가동
과거 활성화 정책 때마다 15%↑…‘천스닥’ 시대 앞으로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코스닥 시장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전환’ 국면으로 본격 이동하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950선을 돌파하며 ‘천스닥’(코스닥 1000) 기대가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유지 제도를 전면 재정비하며 시장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술 경쟁력을 갖춘 혁신 기업에는 상장 문턱을 낮추는 대신 실적 부진·재무 불안·사업 지속성에 문제가 있는 기업에는 퇴출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이 본격 가동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한 관리·심사 기준이 크게 강화됐다. 과거에는 일시적인 실적 악화나 재무 지표 부진이 있더라도 일정 기간 개선 기회를 부여했지만, 최근에는 ▲재무 요건 ▲감사 의견 ▲영업 지속성 ▲내부통제 상태 등을 종합 평가해 상장 유지 여부를 판단하는 체계로 바뀌었다. 반복적인 영업적자, 자본잠식, 감사의견 거절·한정 등 핵심 리스크가 중첩된 기업에 대해서는 개선기간 없이 직권 상장폐지까지 검토할 수 있도록 규정도 손질됐다.
동시에 거래소는 혁신기업 유입을 위한 상장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에는 기존의 재무 중심 심사 대신 기술특례·성장성 특례 등을 적용하고, 바이오·인공지능(AI)·로봇·반도체 장비 등 전략 산업에는 맞춤형 상장 트랙을 제공한다. 이는 단순한 상장 숫자 확대가 아니라 코스닥에 남는 기업의 ‘질’을 기준으로 시장을 재편하겠다는 전략 이다.
정책 환경도 질적 전환을 뒷받침하고 있다. 정부는 1월 9일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국민성장펀드와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에 배당소득 저율 분리과세를 적용하고, 코스닥벤처펀드에 대한 세제 혜택 한도를 기존 1인당 누적 3000만원에서 매년 2000만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코스닥으로의 자금 유입을 단기 이벤트가 아닌 구조적인 흐름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부실기업 퇴출 기준도 강화된다. 특히 시가총액과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상장폐지 요건은 향후 수년간 단계적으로 강화된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상장 유지에 필요한 시가총액 기준이 기존 40억원에서 2026년 150억원으로 상향된 데 이어,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까지 순차적으로 높아질 예정이다. 매출액 기준 역시 현행 30억원에서 2027년 50억원, 2028년 75억원, 2029년 100억원으로 단계적으로 상향된다. 그동안 코스닥이 구조적으로 저평가돼 온 원인으로 ‘부실기업의 장기 존치’가 지목돼 왔다. 상폐 기준을 강화하면 성장 동력을 잃은 기업은 빠르게 퇴출시킬 수 있게 된다.
80여 개 기업이 상장된 반면 상장폐지 기업 수는 최근 3년 평균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살아남는 기업과 퇴출되는 기업이 분명히 갈리는 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폐 기준이 강화되면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에 남는 기업의 질이 높아진다”며 “이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코스닥을 다시 평가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BDC·코스닥벤처펀드 세제 혜택…자금 유입 길 연다
거래소 역시 시장 신뢰 회복을 이번 개편의 핵심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과거 정책 사례 역시 이번 변화의 효과를 뒷받침한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2004~2005년과 2017~2018년 코스닥 활성화 정책 당시 지수가 모두 약 15%씩 상승했다”며 “이를 현재 코스닥에 적용하면 1000포인트 전후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정부의 코스닥 정책이 본격화되면 최소 15% 이상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고, 그 시기가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퇴출 강화와 혁신기업 유입이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 변화가 코스닥의 신뢰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신규 상장 기업과 부실 기업 간의 양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지난해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통해 80여 개 기업이 상장된 반면 상장폐지 기업 수는 최근 3년 평균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살아남는 기업과 퇴출되는 기업이 분명히 갈리는 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폐 기준이 강화되면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에 남는 기업의 질이 높아진다”며 “이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코스닥을 다시 평가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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