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로봇이 움직이자 돈도 움직였다”…피지컬 AI로 투자자금 이동 [피지컬 AI가 바꾸는 질서]⑤
- 오프라인 현장 성과 증명에 ‘로봇·배터리’ 주요 기업 주가 급등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 주가 급상승에 코스닥 시총 1·2위 차지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인공지능(AI) 투자의 방향이 달라지고 있다. 반도체와 클라우드, 알고리즘 고도화에 집중돼 있던 관심은 이제 로봇과 센서, 배터리처럼 현실 공간에서 직접 움직이며 작동하는 기술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얼마나 정교한 연산을 하느냐’보다 공장과 물류, 가정 등 오프라인 현장에서 ‘얼마나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냐’가 투자 판단의 기준으로 떠오른다. 이 변화 속에서 피지컬 AI와 로봇 핵심 부품 기업들은 자본의 흐름을 바꾸는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부상 중이다.
‘연산 능력’보다 ‘현장 성과’…현대차 주가 급상승
올해 국내외 증시에서는 전통적인 AI 투자 축이 실제 공간에서 움직이며 일을 수행하는 기술로 확장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데이터 처리 능력과 연산 성능의 정교함뿐 아니라, 생산 현장에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로봇 본체와 핵심 부품, 에너지 기술 발전이 투자자들에게 관심사가 됐다.
피지컬 AI는 AI 기술이 단순히 소프트웨어 연산 능력에 머무르지 않고, 로봇·센서·배터리 등 물리적 기계와 결합해 현실 세계에서 성과를 창출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로봇 본체는 물론 부품과 에너지 기술은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1월 6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전시장에서는 산업용 로봇과 휴머노이드, 물류 자동화 설비 등 실제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피지컬 AI 기술이 주목받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CES를 계기로 AI 기술 경쟁의 무게중심이 ‘얼마나 똑똑한가’에서 ‘현장에서 얼마나 유용한가’로 옮겨가고 있다는 해석이 많았다.
현대차 산하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는 이번 CES를 통해 피지컬 AI 투자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아틀라스를 중심으로 공장 자동화와 물류 이동, 재난 대응까지 실제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이 구체화됐기 때문이다.
주가 흐름도 빠르게 반응했다. CES 이후 휴머노이드 로봇과 피지컬 AI 관련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현대차로 투자자금이 유입됐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 6일 종가 기준 30만8500원을 기록했는데, 지난 22일에는 59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약 2주 만에 92.9% 급등했다. KB증권과 삼성증권, DS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80만원까지 올리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내다봤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명확한 로보틱스 비전에 집중할 때”라며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에 구글의 AI 개발 능력과 엔비디아의 AI 개발 인프라 등 경쟁사 대비 탁월한 AI 개발 역량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했고, 현대차의 로보틱스 비전이 투자자들을 충분히 설득시켰다”고 평가했다.
배터리·부품주까지 투자심리 확산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피지컬 AI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50억달러 수준에서 2025년 약 225억달러로 성장했으며, 2030년까지 추가 확대가 기대된다. 이 같은 성장 전망이 주가와 투자 심리에 반영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로봇 관련주와 배터리 섹터의 동반 강세는 이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올해 1월 코스닥 지수가 급등한 장에서 에코프로 계열주들이 큰 폭으로 오르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들어와 종가 기준 2일부터 지난 29일까지 각각 92.4%, 73.9% 상승했다. 이후 주가는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28일 하루에만 코스닥 내 2차전지와 로봇 테마 강세 속에서 21.8% 급등했다. 이에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을 제치고 1월 29일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증권업계는 두 기업이 로봇 수요 확산의 수혜주로 평가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로봇이 장시간 구동할 수 있는 고에너지 밀도를 갖춘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로봇 업계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운영시간 확보와 안전성 증대를 위해 기존 리튬이온 대비 성능 우위를 가진 전고체 배터리 도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주가 상승은) 연초 주식시장의 최대 화두인 로봇 관련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가격 민감도가 낮은 기업 간 거래(B2B) 제품인 휴머노이드 로봇에서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뛰어난 안정성, 충전 속도 우위 등이 강점으로 발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 시가총액 4위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 역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증시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연초 49만원대에서 최근 76만원대까지 급상승하며 높은 가격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휴머노이드 협동로봇 개발 기업으로,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개발을 통해 확보한 핵심 부품과 요소 기술을 활용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생산인구 감소와 근무시간 단축, 비대면 서비스 증가 등에 따라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경우 기존 사업 기반에 더해 대기업과의 협력 기대감도 커졌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 35%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와 있어, 기술력과 자금력 측면에서 시너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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