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
"취업시켜주면 연봉 20% 드립니다"…미국서 뜨는 '역(逆)리쿠르팅' 시장
- AI·고용한파 겹치자 구직자가 비용 부담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장기간 구직 활동을 이어오던 데이터 분석가 대니얼 베하라노 씨는 AI 기반 취업 매칭 플랫폼을 통해 일자리를 얻은 뒤 첫 월급의 20%를 수수료로 지급했다. 그는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기업 경영진과 직접 연결해준 덕분에 채용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역리쿠르팅(Reverse Recruiting)'은 전통적인 채용 구조를 뒤집은 모델이다. 과거에는 기업이 헤드헌팅 업체에 비용을 지불했지만, 이제는 구직자가 비용을 부담한다. 일부 업체는 취업 성공 시 연봉의 일정 비율을 받거나, 지원서 대량 제출을 대신해주는 서비스에 월 구독료를 받는다.
대표적인 업체들은 명문대 출신 구직자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한 업체는 매달 고정 회비를 받고 이력서 작성, 커리어 코칭, 수십 건의 지원서 제출을 대행하며 취업 성공 시 추가 수수료를 받는다. 면접 기회가 일정 횟수 이하일 경우 환불을 보장하는 조건도 내걸고 있다.
이 같은 서비스가 등장한 배경에는 급격한 고용 둔화가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평균 구직 기간은 약 6개월에 달한다. 최근 대형 유통·물류 기업과 빅테크 기업에서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신규 일자리 창출 속도도 눈에 띄게 둔화됐다.
실제 지난해 말 비농업 신규 고용은 과거 호황기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1월 발표된 기업 감원 계획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신규 채용 규모 역시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구인 공고도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AI 도입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기업의 채용 수요를 구조적으로 줄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자동화와 효율화가 진행되면서 적은 인력으로도 높은 성과를 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역리쿠르팅 산업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대량 지원 방식이 실제 취업 성공률을 높이지 못할 수 있으며, 절박한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과장 마케팅으로 흐를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 커리어 코칭과 달리 채용을 보장할 수 없는 구조라는 점에서 신뢰성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직 환경이 악화될수록 이런 서비스에 의존하는 수요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노동시장 변화 속에서 취업 자체가 하나의 '유료 서비스'가 되는 새로운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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