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머스크, 스페이스X ‘차등의결권 IPO’ 검토…지배권 방어 장치”
- “10년 안에 달 도시”…화성 대신 달 기지 건설 구상
CNN과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8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달에 도시를 짓는 것은 10년 안에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화성보다 달을 우선 거점으로 삼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화성까지는 이동에 약 6개월이 걸리지만 달은 이틀이면 도달할 수 있어 물류와 인력 운송 측면에서 훨씬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을 활용해 대량의 화물을 달로 보내고, 과학 연구와 제조를 위한 영구 기지를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달 표면의 태양에너지를 활용해 우주 제조 공장을 구축하는 구상도 포함됐다.
이와 별도로 스페이스X의 상장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차등의결권 구조를 적용한 IPO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차등의결권은 특정 주식에 더 많은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로, 창업자나 초기 투자자가 소수 지분으로도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이 구조가 도입될 경우 머스크는 IPO 이후에도 스페이스X의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보하더라도 경영권 방어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머스크는 앞서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도 차등의결권 도입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스페이스X는 현재 세계 최대 위성 운영사로, 기업 가치는 약 1조2500억달러(약 183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지원을 받아 달 탐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최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를 인수해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업계에서는 스페이스X가 올해 IPO에 나설 경우 최대 500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달 도시 건설 구상과 지배구조 설계가 동시에 공개되면서, 스페이스X의 중장기 전략과 상장 이후 지배력 유지 방식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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