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6천피' 불장에도 12조원 순매도…외국인, 코스피 던진다
25일 오전 코스피는 6,017.07로 전일 대비 47.43포인트(0.79%) 오른 수준에서 거래됐다. 장중 6,022.70까지 오르며 1년 내 최고치(6,039.18)에 근접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4,858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고, 외국인(-3,656억원)과 기관(-1,269억원)은 동반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2조2,7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달 3,140억원 순매수에서 매도 우위로 급선회한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6조8,970억원)와 SK하이닉스(3조8,870억원) 등 반도체 대형주에 매도가 집중됐다. 현대차와 SK스퀘어 역시 순매도 상위에 올랐다.
이는 1~2월 폭등 랠리를 펼친 초대형주에 대한 차익 실현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달 들어 삼성전자는 24.6%, SK하이닉스는 10.6% 상승했다. 이날도 삼성전자는 20만3,000원(+1.50%), SK하이닉스는 101만원(+0.50%)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단기간 급등에 따른 수익 확정과 비중 조정(리밸런싱)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17조원에 달하는 순매수로 외국인 물량을 받아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아이셰어스 MSCI한국 ETF(EWY) 등을 통한 패시브 자금 유입도 이어지고 있지만, 반도체 두 종목의 대규모 매도 영향으로 전체 수급은 순유출로 집계됐다.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밸류체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위험회피 심리가 고개를 들었지만, 증권가의 코스피 전망은 오히려 상향 조정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상반기 코스피 목표치를 7,500~8,000으로 올렸고, 키움증권도 연간 상단을 7,300으로 상향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 AI 설비 투자, 방산 업종 실적 개선 등이 상승 동력으로 제시된다.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도와 개인의 공격적 매수가 맞서는 가운데, 코스피가 6,000선 안착을 넘어 추가 랠리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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