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진심' 직원들 가슴에 AX 새긴 이 회사
- 코오롱그룹, 지향점 AX 박힌 배지와 팔찌 제작
이규호 부회장 AI 가속화, 신사업 추진 강력 의지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정체기를 걸었던 코오롱그룹에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산업 전환기에 그룹의 지향점인 ‘AX’(AI 전환)를 직원들의 배지와 팔찌에 아로새기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오너가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의 주도로 합병과 신사업 등을 추진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배지에 새겨진 AI, 코오롱의 ‘원팀’ 전략
코오롱그룹의 임직원들은 매일 AX를 가슴에 새기고 출근을 준비한다. 업무 전부터 그룹의 2026년 경영메시지를 담은 배지와 팔찌를 장착하기 때문에 ‘정신무장’하는 효과가 뚜렷하다.
올해는 AI의 전략적 활용을 통해 혁신과 성장을 가속화하자는 의미를 담아 ‘엑셀런스’(AXcellence)를 경영메시지로 선정했다. ‘AI’와 ‘Excellence’(탁월함)를 결합한 조어로 지향점인 AX와 맞닿아있다.
이에 배지 이미지는 그룹 CI 삼각형 디자인에서 착안한 프리즘을 형상화했다. 팔찌에는 AX가 더욱 또렷하다. 배지와 팔찌에 새겨진 엑셀런스 프리즘을 통해 코오롱만의 성공 스펙트럼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배지와 팔찌에 새겨진 AX는 도구 AI를 넘어서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AI를 포함한 임직원 모두가 ‘원팀’이라는 전략이다. 특히 사업 현장에서 ‘AI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를 먼저 생각하며 해법을 실행할 수 있는 추진력을 발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룹의 강한 드라이브로 계열사마다 AI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먼저 그룹의 IT서비스 전문계열사인 코오롱베니트가 AX의 최전선에서 나서고 있다. 코오롱베니트는 고객의 AX를 돕는 ‘AX 조력자’를 자처하며 DX(디지털 전환) 사업과 AI 생태계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전담 조직인 AX센터를 신설했다. AX센터는 기획·검증·적용·확산을 통합 수행하는 실행형 조직으로, 기업용 생성형AI 플랫폼 ‘프롬튼’(PromptON)을 필두로 그룹 전반의 AI 전환을 단계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제조 분야에서 자율제조 전환이 핵심이다. 자사의 DX 패키지를 통해 설비와 데이터를 통합하고 공정 무인화를 추진 중이다. 실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김천 2공장에 품질 예측과 첨단 공정제어 기술을 적용해 자율제조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대외적으로는 ‘코오롱베니트 AI 얼라이언스’를 통해 국산 AI 기술의 시장 진출을 돕는 생태계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9월 약 800여명의 고객과 파트너사가 참가한 서밋을 개최해 AX 생태계 확장 전략을 발표했다. 향후 협업 솔루션인 ‘프리패키지 프롬튼팩’을 공개하고,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도 AI를 적극 도입 중이다. 케미칼 사업부는 지난해 AI를 활용한 공정 지능형 제어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핵심 공정 중 하나인 ‘수분리 공정’에도 AI 비전을 도입해 완전 자동화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사업장 안전을 위해 지난해 5월부터 김천 1·2공장, 구미 1공장, 경산공장 등에 ‘안전사고 예방용 AI 영상 관제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규호 부회장 합병과 신사업으로 돌파구
코오롱그룹은 이웅열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오너가 4세인 이규호 부회장이 경영 주도권을 잡고 있다. ‘인보사 사태’로 지속됐던 이 명예회장의 사법리스크도 올해 2월 마침표를 찍으면서 ‘어두운 터널’에서 빠져나올 채비를 하고 있다. 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 사태와 관련한 형사사건은 검사 기소 5년7개월 만에 종결됐다.
한때 재계 10위를 넘봤던 코오롱그룹은 재계 40위권까지 떨어지는 등 성장 정체기를 겪고 있다. 초고속 승진을 이어가며 지휘봉을 잡은 이 부회장은 합병과 신사업 카드로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코오롱은 이런 움직임들로 2025년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재계 순위가 40위에서 38위로 상승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말 처음으로 핵심 계열사 코오롱글로벌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지분을 소량 매입하는 등 경영 승계를 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룹은 지난해 리조트·호텔·골프장의 운영사 MOD와 부동산 자산관리사 LSI를 코오롱글로벌에 흡수합병했다. 또 올해 4월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자회사 코오롱ENP 흡수합병해 고부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 부회장을 중심으로 사업 재편과 신사업 발굴에 힘쓰고 있다. 이 부회장은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 ▲첨단 복합소재 ▲수소 등을 점찍었다. 다양한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전자소재 분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6월 340억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새롭게 조성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선도 제품인 타이어코드의 경우 현재 3만6000톤(t) 수준에서 2027년 5만7000톤 규모로 확대해 프리미엄 시장 대응력과 제품 경쟁력을 높여갈 방침이다.
코오롱글로벌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풍력발전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코오롱그룹이 오너가의 사법리스크 등으로 그동안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터라 다른 그룹만큼의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젊은 이규호 부회장이 주도권을 잡으면서 AI 전환기를 맞아 새로운 바람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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