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사진 연합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 속에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됐다. 글로벌 투자은행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올리며 메모리 업황 호황 기대를 반영하고 있지만, 단기 주가 흐름은 차익 실현과 외국인 수급 영향으로 다소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12일 장중 삼성전자는 18만6600원 수준에서 거래되며 전일 대비 약 1%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장 초반 19만15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94만1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며 전일 대비 약 1%대 약세를 보였다. 장중 한때 96만300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반납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반도체 업종 급등에 따른 단기 차익 실현 매물과 외국인 수급 변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장기 실적 전망은 더욱 밝아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Goldman Sachs는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20만5000원에서 2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181조원에서 239조원으로, 내년 전망치는 170조원에서 231조원으로 각각 높였다. 범용 D램과 낸드 가격 상승 전망을 반영한 조정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인공지능 서버 확대가 메모리 수급 구조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인용 컴퓨터(PC)와 스마트폰 등 전통적인 IT 기기 수요가 크게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AI 서버 수요가 메모리 공급의 상당 부분을 흡수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졌다. Goldman Sachs는 목표주가를 기존 120만원에서 135만원으로 상향하고,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169조원에서 202조원으로 높였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 역시 154조원에서 194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용 메모리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D램 부문 영업이익률이 70% 후반대, 낸드 부문은 40% 후반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AI 메모리 시장에서의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80%를 웃돌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권사 역시 반도체 업황 개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32만원으로 상향했다. 메모리 수요 증가 속에서도 공급 확대는 제한적인 만큼 가격 상승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AI 반도체 경쟁 심화 속에서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HBM과 차세대 메모리 제품의 출하 확대가 본격화되면 반도체 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지만,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 사이클이 맞물리면서 국내 반도체 업종의 중장기 성장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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