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공매도 16조 ‘사상 최대’...코스피 하락 베팅 ‘눈덩이’
- [검은 그림자, 공매도 귀환]①
전쟁 여파에 출렁이는 장세 지속
대차잔고 145조·외국인 30조 매도
공매도 쌓인 3월, 사이드카만 7차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지난 3월 25일 기준 16조974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 2일의 12조3076억원과 비교해 30.8% 급증했다. 코스닥에서도 공매도 규모는 같은 기간 7조2006억원으로 증가하며 3월 들어와 7조원대를 넘어섰다. 코스닥의 공매도 규모는 코스피보다 작지만 비중으로 보면 1.13%를 기록하며 코스피 공매도 비중 0.35%보다 높은 수준이다.
공매도는 대차거래를 이용해 미리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주가가 실제로 하락하면 싼값에 되사서 갚는 거래를 말한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빌려온 주식을 매도하고 남은 것으로, 향후 주가 하락 가능성을 예측하고 여기에 베팅하는 시장 참여자들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그만큼 지수가 지금처럼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구간에서 공매도 확대는 부정적 심리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공매도의 선행 지표로 여겨지는 대차거래 잔고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4월 1일 기준 대차거래 잔고는 149조41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월 2일(113조1356억원) 대비 약 36조원 늘어난 수준이다. 이는 기관 투자자 등이 주식을 빌려주고 이를 활용한 공매도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로, 향후 공매도 물량이 추가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 같은 흐름은 3월 증시 환경과 맞물려 더욱 두드러졌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극단적인 변동성을 보였다.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4일과 9일에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제한하는 사이드카는 총 7차례(3일·4일·5일·9일·10일·18일·23일) 발동되며 불안이 계속됐다. 4월 2일에도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급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변동성 지표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60선 부근에서 움직이며 공포 구간에 머물러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낙폭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단기간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등한 이후 고점 부담이 높아졌는데, 중동에서의 지정학 리스크가 겹치면서 시장이 외부 충격에 더 취약해졌다는 평가다.
특히 수급 측면에서 개인과 외국인의 엇갈림이 이어지면서 시장에서의 하락 베팅에 나선 주체가 외국인으로 여겨진다. 3월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35조7123억원을 순매도하며 대규모 자금을 빼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32조8419억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떠받쳤다. 개인이 현물 시장에서 ‘버팀목’ 역할을 하는 사이, 외국인은 매도와 함께 공매도를 활용한 하락 베팅을 확대하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매도·환율·유가 삼중 압박
시장에서는 ‘지수 상승 동력’ 약화 신호가 뚜렷해질수록 공매도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최근 중동에서의 전쟁 격화와 이에 따른 원·달러 환율 및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공매도 확대가 일시적인 현상은 아니라는 해석이다.
4월 1일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07을 기록하며 100선을 상회했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381%를 기록했다. 특히 시장에서는 국채금리 상승과 관련해서 각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금리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강해질수록 국내 경제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국제기구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7%로 낮췄는데,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관리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OECD는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1.8%에서 2.7%로 높였다. 이로 인해 한국은행의 금리 추가 인하 기대가 시장에서 약화되고 있다.
국내 경제 상황이 외부 요인으로 인해 취약해지고 있는 만큼 국내 증시도 이를 반양하며 하락 추세를 지속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공매도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을 방향성보다는 변동성 중심 장세로 보고 있다. 상승 추세가 이어지기보다는 급등락이 반복되는 국면이라는 설명이다. 그만큼 공포 국면에서 하방을 지지할 수 있는 실적 안정성이 뛰어난 기업들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권순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시장은 중동의 지정학 갈등, 매크로 둔화 우려, 정책 불확실성이 동시에 반영되며 투자심리가 크게 약화된 구간”이라며 “현재 심리 수준은 과거 충격 국면과 유사한 저점권에 근접해 있어, 추가 하락에만 베팅하기보다 하방을 지지할 수 있는 실적 안정성과 향후 불확실성 완화 시 반등 여력이 높은 곳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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