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공매도 몰린 종목부터 흔들렸다…자동차·반도체 ‘직격탄’
- [검은 그림자, 공매도 귀환]②
코스피, 공매도 16조 찍자 7% 급락
현대차·한미반도체 등에 공매도 집중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가 특정 종목에 집중되면서 주가 하락 압력이 현실화되고 있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가 코스피에서 사상 최대로 불어나는 가운데 최근 상승폭이 컸던 자동차와 반도체, 방산주 종목들이 ‘최우선 타깃’으로 지목된 모습이다. 이들 기업의 주가 낙폭도 커지는 중이다.
공매도 규모 현대차 1.7조·한미반도체 1.5조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코스피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약 16조원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같은 달 30 15조1978억원으로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하지만 올해 3월 처음 공매도 잔액이 15조원을 돌파한 뒤 감소하지 않고 확대일로를 보여주는 중이다. 코스닥에서도 공매도 잔고는 증가 추세로, 3월 말 기준 코스닥 공매도 순보유 잔고 금액은 7조43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와 비교해 1조4412억원(25.5%) 급증했다.
공매도는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 먼저 매도한 뒤 주가가 하락하면 되사서 갚는 투자 기법이다. 이 때문에 공매도 잔고가 증가하면 시장에서는 향후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늘어났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실제 공매도 잔고가 급증한 이후 국내 증시는 곧바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공매도 순보유 잔고가 16조원을 돌파한 시점을 기준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3월 25일 5642.21에서 4월 1일 5234.05으로 408.16포인트(7.23%) 급락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벌이는 전쟁이 4주를 넘어서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상승이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준 영향이다. 여기에 공매도까지 증가하면서 수급 부담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종목별로 보면 공매도 자금이 집중된 곳에서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3월 30일 기준 공매도 순보유 잔고가 가장 많은 종목은 현대차로 1조6230억원에 달했다. 이어 ▲한미반도체 1조4442억원 ▲LG에너지솔루션 1조2507억원 ▲미래에셋증권 8071억원 ▲포스코퓨처엠 6819억원 ▲한국항공우주 4150억원 ▲한화시스템 383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대표적으로 올해 들어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대감과 맞물려 현대차가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받으며 주가가 급등했는데, 공매도 물량도 동시에 크게 늘어나면서 하락에 베팅하려는 투자 심리 역시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AI 산업 성장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한미반도체가 공매도의 집중 타깃이 됐다.
특히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비중을 보면 한미반도체가 5.82%로 가장 높았다. 이는 공매도의 단순 잔고 규모뿐 아니라 해당 종목에 대한 하락 베팅 강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미반도체는 3월 24일부터 30일까지 5거래일 동안 공매도 거래대금이 2931억원에 달하며 코스피 종목 중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한미반도체 주가는 전쟁이 본격화되기 전인 2월 27일 31만6000원에서 3월 31일 25만2000원으로 20.25% 하락했다. 전쟁 이슈와 함께 미국을 중심으로 반도체 관련 주들이 급락한 영향이다. 현대차 주가는 더 큰 하락세를 보였는데 같은 기간 67만2000원에서 44만6000원으로 33.63% 떨어졌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 하락률은 19.08%를 기록해 공매도 순보유 잔고액 규모가 큰 기업의 주가 하락세가 더 심한 상황으로 확인된다.
이 외에도 증권주 가운데 대표적으로 주가 상승세가 강했던 미래에셋증권과 방산주인 한국항공우주, 한화시스템 역시 공매도 확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이들 기업의 주가도 올해 들어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이에 따른 고점 부담이 커진 데다, 방산주의 경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 장기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4월 중 ‘승리 선언’ 가능성이 거론되며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의 표적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공매도 과열종목 80건으로 2배↑
최근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건수도 늘고 있다. 이번 달 코스피에서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80종목으로, 지난 2월(20건)과 1월(17건)을 합한 건수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코스닥에서도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횟수가 2월 116건에서 315건으로 급증했다.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은 ▲당일 주가가 3% 이상 하락하고 공매도 비중이 30%를 초과하거나 ▲주가가 5~10% 하락하고 직전 분기 코스피 구성 종목 평균 공매도 비중의 3배 이상(상한 20%)일 경우 이뤄진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공매도 확대를 단순한 하락 베팅보다는 ‘위험 회피(헤지) 수요 증가’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전쟁 장기화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관과 외국인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공매도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매도가 늘어난 것은 단순히 수익을 노리기보다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성격이 크다”며 “자동차와 반도체, 방산주 등에 집중되는 흐름은 기업의 펀더멘털 문제가 아닌 단기적으로 가격이 많이 오른 종목에 대한 부담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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