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도약하는 코스피, 천장 뚫었다…반도체·이차전지·원전 ‘삼각축’ 질주
- [천장 뚫은 코스피, 다음 레벨은] ①
유럽 EV 수요·글로벌 원전 발주 기대도 겹쳐
상증세에 더 올라탄 빚투족, 반대매매 급증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코스피가 ‘천장’을 뚫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극단적 변동성을 딛고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7000선’이라는 새로운 레벨에 진입하려는 모습이다. 시장을 끌어올린 동력은 반도체, 이차전지, 원전으로 이어지는 ‘삼각 성장축’이다. 이들 종목은 실적과 수급, 산업 모멘텀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상승장의 명암도 뚜렷해지고 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상승 기대감이 커지며 ‘빚투’(빚내서 투자) 역시 역대급으로 확대되고 있어서다.
한 달 새 32% 급등…외인·기관이 이끌어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4월 29일 6690.90으로 장을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불과 한 달 전인 3월 31일 종가 5052.46과 비교해 약 32.42% 급등했다. 중동 전쟁 발발 이전 기록한 종전 최고치 6307.27도 훌쩍 넘어섰다. 전쟁 국면에서 나타났던 급락과 반등, 이른바 ‘롤러코스터 장세’를 마무리하고 다시 강한 상승 추세가 나타난 것이다.
외국인은 4월 들어와 3조원대 순매수에 나섰다. 큰 매수세로 보긴 어렵지만, 3월에만 35조원을 순매도하며 월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팔아치운 것과 비교하면 수급 방향이 매수 우위로 돌아선 상황이다. 기관도 4월에 코스피 종목을 8조원 넘게 사들이며 지수를 같이 끌어올렸다. 개인만 17조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는데, ‘포모(FOMO)’로 유입된 자금이 일부 빠져나가는 동시에 외국인과 기관 중심의 수급이 형성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번 랠리의 중심에는 단연 반도체가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 속에서 ‘투톱’ 역할을 하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증권가에서는 연간 영업이익 전망을 기존 200조원 안팎에서 300조원 이상으로 상향하는 분위기다. 내년에는 엔비디아를 넘어 글로벌 영업이익 1위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SK하이닉스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1분기 매출 52조5763억원, 영업이익 37조6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8%, 405% 급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72%에 달해 TSMC(58%)와 엔비디아(65%)를 웃돌았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42.0%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업계 최상위 수준의 수익성을 확인하면서 외국인 자금의 재유입을 자극하는 중이다.
반도체가 지수를 ‘당기는’ 역할을 한다면, 이차전지는 ‘밀어주는’ 축으로 자리 잡았다. 유럽전기차산업협회(E-Mobility Europe)와 시장조사업체 뉴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 3월 유럽 15개국의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22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1.3% 증가했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 등 중남부 유럽에서도 1분기 전기차 보급률이 40%이상 증가했다.
전쟁 이후 높은 국제유가로 각국의 경제가 단기간에 충격을 받으면서 유럽 소비자들의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회복된 모습이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수요 회복은 국내 이차전지 종목으로 직결되고 있다. 4월 들어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삼성SDI,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배터리주가 포함됐다. 특히 삼성SDI는 약 3986억원의 외국인 순매수 종목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가 역시 3월 40만원대 초반에서 70만원대로 급등했다.
여기에 원전 관련주까지 가세하며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안보 이슈가 부각되면서 원전이 다시 ‘기저 전력’으로 재평가받는 흐름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연일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LS일렉트릭, 서전기전 등 원전 밸류체인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과 체코, 베트남 등에서 신규 원전 도입 및 확장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대우건설과 GS건설 등 건설주들의 가파른 상승세도 같은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빚투 35조 돌파, 상승장 속 숨은 리스크
시장에서는 중동에서의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지지부진하게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주의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2월 말에 이어 4월 중하순에 코스피 2차 랠리가 나타난 시점에서 빚투 규모가 더 크게 나타나고 있어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공여 잔고는 4월 28일 기준 35조6896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반대매매(강제청산) 위험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 월별 반대매매 규모는 ▲1월 2489억원 ▲2월 2780억원 ▲3월 4620억원 등으로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때마자 가파르게 확대되는 양상이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빚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증권업계는 코스피가 외국인을 중심으로 반도체와 2차전지, 방산 등 전쟁 이후에도 호재를 볼 것으로 보이는 섹터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정학적 변동성을 넘어선 이익추정치 상향 주도의 실적 장세 흐름이 유효할 것”이라며 “4월 상승을 주도한 반도체와 방산, 전력, 2차전지, 조선 중심의 호실적·호수출 대형주 전략은 유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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