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거래대금도 ‘쏠림’…상장사 10곳 중 9곳 지수 못 따라
- ['K자형' 향하는 K증시]②
거래대금까지 특정 종목 집중…‘유동성 편식’ 심화
‘디센션’ 국면 진입…지수와 종목 간 괴리 확대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장중 7300선을 돌파하며 역사적 고점을 새로 썼다. 외국인은 대규모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시장 거래대금 역시 급증하며 유동성 유입이 확인됐다. 그러나 이 유동성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일부 대형주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실제 이날 오전 11시4분 기준 코스피 상장 종목(ETF·ETN·ELW 제외) 가운데 상승 종목은 200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673개에 달했다.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이 3배 이상 많은 ‘역진폭 장세’다. 지수는 상승했지만 대다수 종목은 오히려 하락하면서 투자자 체감과 괴리가 극대화됐다.
이번 장세의 특징은 단순한 주가 상승을 넘어 거래대금까지 특정 종목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대형주에 거래가 몰리면서, 나머지 종목은 사실상 유동성 사각지대에 놓이고 있다.
거래대금 쏠림은 시장 구조 왜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유동성이 풍부한 일부 종목은 추가 상승 동력을 확보하는 반면, 거래가 위축된 종목은 가격 발견 기능이 약화되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왜곡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중소형주의 경우 소량 거래에도 주가가 급등락하는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쏠림 장세 장기화 시 시장 건전성 부담
지수 상승의 중심에는 AI(인공지능) 수요 기대를 반영한 반도체 업종이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장을 견인하고, 일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동반 상승하면서 지수 상승폭을 키웠다.
그러나 상승의 범위는 제한적이다. 시장 전체로 온기가 확산되는 ‘확산형 랠리’가 아니라, 소수 종목에 의존하는 ‘집중형 랠리’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코스피 상장사 10곳 중 9곳은 지수 상승률을 밑도는 흐름을 보이며 상대적 소외가 심화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업종별 자금 집중도를 나타내는 HHI(허핀달-허쉬만 지수)에서도 확인된다. 최근 업종 HHI는 역사적 고점에 근접하며 특정 업종에 대한 자금 쏠림이 극단적인 수준에 도달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증권가는 현재 장세를 ‘디센션(Dissension)’ 국면으로 진단한다. 지수는 상승하지만 개별 종목은 하락하는 시장 내부의 불일치 구조다. 이는 산업 간 양극화가 자본시장에 그대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IBK투자증권은 이를 ‘고용 없는 과열’로 규정하며, 기술과 자본 중심의 성장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물 경제 전반으로의 확산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와 AI 등 고부가가치 산업은 자금을 흡수하는 반면, 기타 업종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며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구조는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수는 상승하고 있지만 대다수 투자자가 수익을 체감하지 못하면서 시장 참여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에서는 ‘불장 속 체감 침체’라는 역설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쏠림 장세가 장기화될 경우 시장 건전성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동성이 일부 종목에 집중될수록 시장 전체의 가격 발견 기능은 약화되고, 이는 투자 효율성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자산 가격 상승이 일부 종목에 국한될 경우 투자자 간 수익 격차가 확대되며 자산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 이는 소비와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치며 실물 경제와의 괴리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자금 흐름의 ‘확산 여부’가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업종 집중도가 역사적 고점에 근접한 만큼 점진적인 순환매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외국인 수급이 반도체 중심으로 유입되는 한 단기간 내 해소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장세는 반도체 실적 기대와 글로벌 유동성이 맞물리며 형성된 구조적 랠리”라며 “지수 상승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거래대금과 수급이 얼마나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확산 없는 상승은 결국 피로를 동반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지금은 ‘얼마나 오르느냐’보다 ‘얼마나 넓게 오르느냐’를 점검해야 할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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