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대형주만 질주하는 코스피…‘K자형’ 장세 속 벌어지는 수익률 격차
- [‘K자형’ 향하는 K증시]①
반도체·방산·에너지 종목 쏠림 심화
대형주 상승률, 소형주와 3배 격차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코스피가 7500고지를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며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 내부에서는 종목 간 수익률 격차가 빠르게 벌어지는 ‘K자형’ 장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지수는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의 과실은 일부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체감 수익률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대형주 중심 상승 구조 갈수록 고착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대형주는 2월 9일부터 5월 7일까지 최근 3개월 동안 44.6%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소형주는 9.1% 오르는 데 그쳤다. 상승률 기준으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벌어진 셈이다. 기간을 올해 1월 2일부터로 넓혀 보면 격차는 더욱 극명해진다. 대형주는 64.97% 상승했지만 소형주는 20.28% 상승에 머물며 3배 수준의 차이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대형주는 시가총액 상위 1~100위, 중형주는 101~300위, 소형주는 301위 이하 종목으로 구분된다. 통상 지수 상승기에는 전반적인 종목이 동반 상승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 랠리는 특정 업종과 대형주 중심으로 자금이 집중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승장이 반도체와 에너지, 방산 등 ‘이익과 수급이 동시에 몰린 업종’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을 비롯해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두산에너빌리티·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어서다. 특히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한 이후 방산과 에너지 관련 종목은 글로벌 수요 확대 기대까지 반영되며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 역시 이런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상당수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집중됐다. 대표적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2조5929억원 규모의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며 올해 들어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을 기록했다.
이는 에너지 안보 이슈와 함께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스터빈·스팀터빈·원전 기자재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기업들의 성장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외국인 자금 유입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7.8% 급등하며 ‘원전 대장주’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5월 7일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각각 1587조2646억원, 1178조8097억원을 기록했다. 두 기업의 시가총액은 전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를 기록했다.
4월 7일 두 기업의 시총이 40%를 넘은 뒤에도 이 비중은 계속 커지고 있고, 삼성전자 우선주까지 더하면 이 비중은 더 높아진다. 코스피가 골드만삭스와 노무라 등 해외 투자은행이 전망한 ‘코스피 8000’까지 갈 경우 반도체 ‘투톱’의 시총이 코스피의 50%에 육박해 쏠림 현상은 역대급으로 심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집중 장세, 충격에 더 취약할 수도’
증권업계에서는 소수 종목에 과도하게 투자가 집중되는 ‘쏠림 장세’가 경기 변곡점을 맞아 하락세로 전환할 경우 하락 낙폭을 더 심하게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 ▲에너지 가격 변동성 ▲환율 상승 압력 등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안정적인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대형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특히 반도체 주도 장세에서 인공지능(AI) 거품론 등과 같은 시장에 충격을 주는 변수들이 현실화할 경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지수 전반에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2024년 7월 11일 8만8800원에서 같은 해 11월 14일 4만9900원까지 약 43.7% 급락했을 당시 코스피도 같은 기간 2896.43에서 2418.86까지 하락했다. 코스피는 하락장을 이겨내지 못하고 지난해 4월 9일 2293.70까지 9개월을 지속해서 떨어졌다. 당시에도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전방위적인 위기를 겪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고,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실기로 SK하이닉스에 영업이익을 역전당하면서 위기설이 불거진 바 있다.
올해 들어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면서 투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 또한 확대되고 있어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4월 29일 처음으로 36조원을 돌파했다. 상승장에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결과지만,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반대매매로 이어질 가능성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3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락에 따라 코스피가 변동성 장세가 나타났고 반대매매도 급증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에 증시가 급등락할 때 완충 역할을 하는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수·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는 코스피에서만 7회 발동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12회) 이후 17년 5개월 만의 최대치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우리나라 경기나 글로벌 경기는 AI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투자가 견인하며 경제성장 기대치를 높이고 있지만, 이러한 쏠림은 양극화가 심화된 정도에 비례해 충격에 더 민감하거나 취약할 수 있다”며 “경기 변곡점을 맞아 하락할 때 고르게 성장이 이루어졌던 시기와 비교해 보면 경기 낙폭이 더 가파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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