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유니폼 팔고 향수까지' 이스포츠 팬덤 비즈니스 넓히는 무신사·젠지
[이코노미스트 서지영 기자]
이스포츠가 경기장을 넘어 패션과 뷰티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무신사는 글로벌 이스포츠 기업 젠지 이스포츠(Gen.G Esports)와 협업해 '2026 공식 세컨드 유니폼 컬렉션'을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제품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무신사의 한정판 발매 서비스 '무신사 드롭'을 통해 단독 판매된다.
이번 컬렉션은 올여름 열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과 이스포츠 월드컵(EWC) 등 주요 국제 대회를 앞두고 선보이는 제품이다.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고려한 기능성 의류인 동시에, 팬들이 일상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젠지는 이번 시즌 캠페인 '쇼 유어 라이트(Show Your Light)'를 통해 전 세계 팬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팀을 응원하는 문화를 강조했다. 유니폼에는 젠지의 상징인 4개의 방패를 활용한 시그니처 패턴을 적용해 팬덤의 연결성과 팀의 정체성을 표현했다. 기존 블랙 중심 디자인에서 벗어나 새로운 골드 컬러웨이를 도입한 점도 눈에 띈다.
제품은 저지와 재킷으로 구성됐다. 저지는 초경량·고신축 소재를 적용해 통기성을 높였고, 재킷은 메시 안감과 통풍 구조를 적용해 여름철 착용감을 강화했다.
무신사는 이번 협업을 계기로 이스포츠 IP 활용 범위를 뷰티 분야로도 확대한다.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와 젠지가 함께 개발한 향수 2종과 디퓨저를 동시 출시한다. 특히 젠지의 대표 선수인 '쵸비' 정지훈과 '룰러' 박재혁이 조향 과정에 참여해 팬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최근 이스포츠 구단이 단순 경기 콘텐츠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유니폼과 굿즈 판매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패션과 뷰티, 공간 경험 등으로 소비 접점을 확대하며 팬덤 비즈니스를 고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젠지의 브랜드 정체성과 무신사의 패션·뷰티 제조 역량을 결합한 사례"라며 "국제 대회를 앞두고 높아진 팬들의 관심이 관련 상품 소비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이스포츠 팬덤 비즈니스가 유니폼과 응원용 굿즈 판매에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패션, 뷰티, 공간 경험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팬들이 팀을 응원하는 방식을 상품과 경험으로 연결하는 것이 새로운 수익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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