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빚투개미 어떡하나' 강제청산 1조원 넘어…"삼전닉스 레버리지, 증시 흔들어"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1천6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일(1천661억 원)과 8일(1천391억 원)에 이어 3거래일 연속 1천억 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2023년 10월 18일(2천767억 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반대매매가 사흘 연속 1천억 원을 웃돈 것 역시 2023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1일부터 약 한 달간 누적된 반대매매 규모는 1조2천571억 원에 달했다.
특히 지난 9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 비중은 10.5%를 기록해 올해 일평균인 1.8%의 5배를 웃돌았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이 10%를 돌파한 것은 2023년 10월 '영풍제지 사태' 이후 처음이다. 투자자가 일부 증거금만 내고 주식을 먼저 매수하는 미수거래에서 결제일까지 대금을 납부하지 못하자 증권사들이 장 시작 전 동시호가에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면서 하방 압력을 가중시켰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시장에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증시 변동성을 한층 키웠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하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2배 레버리지 ETF가 상장된 이후 코스피는 하루에 5~8% 수준으로 요동쳤다. 레버리지 ETF는 목표 배율을 맞추기 위해 주가 하락 시 추가 매도에 나서고 상승 시 추가 매수에 나서는 구조적 특성을 지녀,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와 매세를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이 같은 급락장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마이너스통장(마통)까지 동원해 증시에 뛰어드는 흐름도 포착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개인 마이너스통장 실제 사용 잔액은 지난 8일 기준 42조9천516억 원으로, 2022년 11월 말 이후 3년 7개월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5대 은행의 마통 잔액은 4월 말 39조7천877억 원에서 5월 말 41조5천324억 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코스피가 급격한 조정을 겪은 지난 5일과 8일 이틀 동안에만 6천85억 원이 급증하며 '빚투' 대기 자금이 대거 유입됐음을 방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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