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올해 100호점 정조준”… 대륙 입맛 저격한 요아정, ‘이유 있는’ 초고속 확장세 [현장]
- 현지 식문화 초점… 주스 ‘늘리고’ 단가 ‘낮춘’ 현지화
복수 매장 투자·거점 쇼핑몰 중심 ‘명함 마케팅’ 시너지
[상하이(중국)=이코노미스트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도우인(중국 틱톡)에서 요아정 영상을 보고 예뻐서 친구랑 왔어요.” 캐롤라인(16세)은 중국에서만 판매하는 ‘제주 한라봉 치즈 요거트 쉐이크’를 받아 들고 말했다. 이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투바투) 팬이라 소개한 15세의 올리비아는 “수빈 팬이에요. 투바투가 먹은 요아정 토핑 조합대로 주문했다”며 웃었다.
상하이 1호점으로 중국 본토에 진출한 K-디저트 브랜드 요아정 앞. 간판에 선명하게 적힌 중국어 명칭 ‘유거지아’(优格家·요거트 집) 요아정’ 아래로 젊은 고객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상하이 도심에 자리 잡은 요아정은 국내 매장과 사뭇 다른 분위기와 메뉴로 ‘대륙’을 사로잡고 있었다.
철저한 현지화 메뉴, 배달보다 테이크아웃
지난 6월 29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화이하이루의 IAPM 쇼핑몰의 지하, 디저트부터 레스토랑 등 다양한 먹거리들 사이에 익숙한 브랜드 ‘yoajung’이 보였다. 매장에 들어서자 “어서오세요, 니하오 유거지아!”라는 우렁차고 밝은 인사가 귀를 사로잡았고, 메뉴를 받은 중국인 고객들은 저마다 예쁜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한국과는 다르게 아이보리와 시원한 하늘빛이 어우러진 인테리어가 반기는 매장에는 좌석은 보이지 않고 테이크아웃을 위한 계산대와 메뉴 제조가 눈에 보이는 오픈형 조리대만 있었다. 이어 방문한 쑤저우 매장 역시 ‘바지 건물’이라는 별명의 대형 쇼핑몰 내 테이크아웃 점포였다.
한국의 요아정은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기반으로 한 159개의 풍성한 토핑이 중심이지만, 중국은 문화적 차이에 따라 메뉴 구성이 완전히 달랐다. 찬 것을 기피하는 현지 식문화를 고려해 중국인이 좋아하는 주스를 늘려 새로운 메뉴를 개발했다. 가격 역시 컵의 사이즈를 줄여 단가를 낮추는 방식으로 조절했다.
매장 형태도 회전율이 높은 테이크아웃 위주로 구성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걸으면서 먹는 경우가 없는 한국과 달리, 중국은 컵을 손에 들고 다니면서 자유롭게 디저트를 즐긴다. 줄서기를 싫어하는 이들은 미리 주문을 넣어 메뉴를 가져가는 방식으로 음료를 소비하고 있었다.
현지에서 가장 판매량이 높은 요아정 제품 1위는 ‘제주도 한라봉 건치즈 아이스 요거트 쉐이크’였다. 현지 직원은 “생과일 수입이 어려워 한라봉 대신 중국 오렌지가 사용되지만 한국적인 이름과 디자인으로 고객들의 주문이 가장 많다”고 귀띔했다. 2위는 ‘딸기 달콤심 치즈 아이스 요거트 쉐이크’, 3위는 ‘베리베리 밀크 찹쌀떡 치즈 쉐이크’라고 했다.
여기에 한국과 동시에 진행하는 투바투 마케팅 등이 열기를 더하며 강력한 확장 동력이 되고 있다. 요아정 글로벌 앰배서더인 투바투의 중국 내 마케팅은 7월 20일부터 본격 돌입한다.
요아정과 중국 내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한 현지 기업의 최정민 공동 대표는 “중국 소비자가 요아정을 찾는 이유는 중 하나가 ‘한국 브랜드’이기 때문”이라며 “한국 연예인을 좋아해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스타의 토핑 조합을 보고 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는 중요하게 보는 요소가 바로 ‘보기에 좋아야한다는 것’”이라며 “일단 먹기 전에 사진부터 찍어서 올리는 문화가 젊은층 사이에 있어서다”고 했다.
연말 ‘100개 매장’ 목표 현실로
요아정 중국 운영부는 2026년 12월까지 중국 전역에 ‘100개 매장’ 오픈을 향해 가열차게 달리고 있다. 2025년 12월 기준 단 3개(상하이·난징·우시)에 불과했던 매장은 현재 직영 6개, 제휴 운영 12개를 포함해 총 18개까지 늘어났다. 단기간에 이룬 성장세지만 현장 분위기는 ‘연말 100호점 돌파’가 결코 막연한 숫자가 아님을 보여준다.
이러한 초고속 확장이 가능한 가장 큰 원동력은 가맹점주들의 독특한 투자 구조에 있다. 현지 가맹점주들이 단일 매장 하나만 오픈하는 것이 아니라, 한 개 성(省)이나 지역 전체를 기반으로 2~3개, 많게는 50개에서 100개씩 복수 매장을 동시에 개발하고 운영하는 대형 점주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요아정은 연간 GDP 1조 위안 이상인 대도시 13곳(상하이·베이징·충칭·난징 등)에 정교하게 진출해 있다. 자본력 있는 가맹점주가 투자를 맡으면, 까다로운 매장 운영 전반은 본사가 직접 책임지고 관리하며 지분을 나누는 중국 특유의 ‘제휴 운영’ 방식이 완벽히 안착한 셈이다. 이는 마스터프랜차이즈 구조 아래 중국 본사가 보통 60~70%의 높은 비율로 직접 투자에 참여해 가맹점주의 리스크가 적다. 현재 요아정은 ‘제휴 운영’ 방식으로 ▲상하이 3개 매장을 비롯해 ▲베이징 1곳 ▲허페이 1개 등 이미 6개 매장(직영 2개·제휴 4개)을 확정해 오픈을 준비 중이다.
요아정의 성공적인 중국 내 안착은 대형 거점 쇼핑몰에 입점해 브랜드의 가치를 끌어올린 ‘명함 마케팅’이 주효했다. 초기 매장들은 상하이 IAPM 몰, 베이징 허성후이, 우한 우상 몰, 충칭·청두 완샹청 등 중국에서 내로라할 가장 좋은 쇼핑몰에 자리잡았다. 특히 입점에 반년이나 기다렸다는 난징 쇼핑몰(난징 더지)의 경우 화장실 인테리어에 한화 10억원을 들인 프리미엄 쇼핑몰이라고 했다.
최 대표는 “난징 더지에 매장 하나를 오픈하는 데 다른 지역 6~10개를 열 수 있는 돈인 6억원이 넘게 들었지만, 이곳이 브랜드의 ‘명함’이 되어준 덕에 이제는 다른 쇼핑몰에서 조사도 안 하고 입점 요청을 보낸다”며 “난징 더지는 현재 매출 1위의 지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100호점 달성 외에도 요아정이 초집중하고 있는 부분이 더 있다. 매장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품질 저하 리스크’의 최소화다. 이를 위해 직원들은 이론 수업·매장 실습·수료 평가(위탁 심사)로 이어지는 엄격한 폐쇄형 관리 교육 과정을 거친다. 신상품 역시 연구개발팀과 연계해 조작 방식과 기기를 매장 실무에 최적화하는 9단계 가이드를 통해 출시한다. 여기에 매월 1회 영상 감시 시스템(CCTV) 불시 점검을 통해 전국 매장의 주요 시간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즉시 개선을 통보하는 월간 감사 체계도 도입하고 있다. 위생이나 서비스 등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즉시 화면을 캡처해 해당 매장에 “지금 바로 개선하라”고 통보하는 방식이다.
요아정 중국 운영부 관계자는 “중국 내에서 가장 발달한 장삼각 경제권 등 핵심 대도시를 중심으로 매장을 전략적으로 배치했다”며 “올해는 걸음걸이가 더욱 빨라졌으며 중국 중부 경제권으로의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6월 한 달간 주요 거점 쇼핑몰에서 유동 인구를 완벽히 흡수하며 벤치마크 매장으로 현지 고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 시작했다”면서 “각 지역의 가맹점주들이 지역 전체를 기반으로 복수 매장을 동시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12월까지 중국에 100개가 넘는 매장을 오픈하겠다는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한 확장세”라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별명은 타조, 남편은 바게트?... ‘담다미담’, 치명적인 웃수저 [김지혜의 ★튜브]](https://isp.edailystatic.com/data/isp/image/2026/06/24/isp20260624000274.400.0.png)
![생닭 버무린 손으로 키보드를?... 조회수 1715만 터진 뇌절 요리사 [김지혜의 ★튜브]](https://isp.edailystatic.com/data/isp/image/2026/05/25/isp20260525000055.400.0.png)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탄탄한 자금줄 잡은 K바이오…공통분모는?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이데일리
홍명보 전 감독, 귀국 이틀만에 미국 LA로 출국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韓축구, 월드컵서 받은 '냉엄한 감사보고서'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1호로 멈춘 BDC”…세제혜택 공백에 운용사 관망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PEF에 지분 넘긴 임종훈…한미家 경영권 분쟁 새 국면 맞았다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