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직장 떠나 서른에 다시 미국 유학길
스포츠 업계 경험·방황 담아…UMass 스포츠 경영 대학원 진학
[이코노미스트 김정민 기자]안정적인 직장을 뒤로하고 서른의 나이에 다시 미국 유학길에 오른 한 청년의 방황과 도전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출판사 나무와바다는 이근경 작가의 신간 『서른, 다시 미국으로』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부제는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세상을 꿈꾸며’다.
저자는 10살 때 홀로 캐나다로 유학을 떠난 뒤 중국 베이징과 미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스포츠 경영을 공부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나이키, 스포츠 에이전시, 풋락커, 가민 등을 거치며 4년여간 스포츠 업계에서 경력을 쌓았다.
겉으로는 순탄한 길처럼 보였지만 저자에게는 ‘이 길이 정말 내가 원하는 길인가’라는 질문이 끊임없이 따라다녔다. 퇴사와 이직을 반복하며 진로를 고민하던 그는 회사 밖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모두가 스포츠로 주인공이 되는 공간’을 목표로 ‘프다타(fromdowntown.)’를 만들었다. 일반인의 운동 영상을 비롯해 인스타그램 콘텐츠와 팟캐스트 제작, 자체 운동복 제작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도하며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찾아 나섰다.
고민 끝에 저자가 선택한 것은 다시 공부하는 길이었다. 서른의 나이에 미국 유학을 결심해 21곳의 대학원에 지원했고 이 가운데 17곳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다. 그는 2026년 가을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 애머스트(University of Massachusetts Amherst) 스포츠 경영 대학원에 진학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서른, 다시 미국으로』는 화려한 성공담보다는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방황하고 도전한 과정을 담은 기록에 가깝다. 2019년부터 2026년까지 저자가 직접 남긴 일기와 메모를 비롯해 미국 대학원 지원 과정에서 실제 사용한 자기소개서(Statement of Purpose)도 책에 담았다.
책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는 ‘남이 가지 않는 길’이다. 저자가 말하는 남이 가지 않는 길은 단순히 다른 사람과 다른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다. 사회와 타인이 정한 성공의 기준에서 벗어나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묻고 선택하는 길이다.
저자는 “치열하게 방황하는 사람은 부족한 사람이 아니라 자기 인생을 그 누구보다 진지하게 사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책 후반부에서는 개인의 진로와 도전을 넘어 스포츠가 갖는 사회적 가치에도 주목한다. AI 기술이 발전하고 일상에서 사람 간 직접적인 접촉이 줄어들수록 함께 몸을 움직이고 땀 흘리는 스포츠의 가치가 오히려 커질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스포츠를 통해 사람들이 만나고 경쟁하고 협력하는 과정에서 신뢰와 공감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른, 다시 미국으로』는 안정과 도전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지금 걷고 있는 길이 정말 내가 원하는 길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동시에 새로운 출발에 늦은 나이는 없으며, 자신이 원하는 길을 발견했다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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