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135만→300만원' 대장주 바뀌나…'삼성전기' 톱픽 이유는
12일 금융투자업계 및 연합뉴스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로 유지하고 국내 기술주 최선호주로 지정하는 한편, 기본 목표주가를 기존 256만원에서 262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최근 주가 변동성을 반영해 약세 시나리오 목표가는 135만원으로 낮췄으나, 강세 시나리오 목표가는 300만원을 유지했다.
모건스탠리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지속되면서 부품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AI 관련 외 일반 고객사들도 물량 확보를 위해 조기 주문에 나서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MLCC 가격 상승세를 떠받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의 전체 매출 중 AI 관련 비중 역시 2026년 20%에서 2027년 31%로 확대돼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평가다.
고급 AI용 MLCC 시장이 일본 무라타와 삼성전기(합산 점유율 약 85%)의 과점 구조라는 점도 호재로 제시됐다. 삼성전기는 이미 약 10개 고객사와 장기계약을 맺으며 가격 구조를 제도화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반면 주요 업체들의 신규 증설 물량은 2027년 이후에나 본격 가동될 예정이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아지노모토빌드업필름(ABF) 기판 사업의 성장 잠재력도 높게 평가됐다. 삼성전기는 미국 맞춤형 반도체(ASIC) 업체로부터 AI 칩 기판 수주를 다수 확보했으며, 2028년까지 베트남 신규 공장 가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ASIC 칩의 대형화·고층화 및 멀티 칩렛 설계 확산, 전력 안정성을 위한 ABF 내 MLCC 내장 방식 증가 등 기술 난도 상승이 삼성전기의 점유율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건스탠리는 2030년까지 ABF 매출이 4~5배 늘어나고 공급 부족률이 2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2028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이 18배 수준으로 과거 고점(30배)을 하회하고 있어 시장의 낙관적 전망이 현재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2028년부터 시동이 걸릴 유리 기판 사업과 실리콘 커패시터 사이클 역시 향후 추가적인 주가 모멘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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