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뉴욕 현지 맛 그대로…밴루엔, 강남역서 美 ‘스쿱숍’ 문화 전한다 [가봤어요]
- 총 24가지 맛 판매…한국 전용 제품 출시 예정
“韓 아시아 진출 첫 번째 국가…성장 가늠 척도”
[이코노미스트 강예슬 기자] “밴루엔은 단순한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아이스크림이 주는 행복을 팝니다.”
김신영 투썸플레이스 총괄 부사장은 2일 서울 강남구 투썸플레이스 센트럴강남점에서 밴루엔 한국 1호점 개점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Happiness Has a Flavor’라는 슬로건처럼 좋은 재료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통해 행복한 순간을 선사하는 게 밴루엔(Van Leeuwen)의 철학”이라며 “인공 첨가물과 색소, 안정제 없이 ▲계란 노른자 ▲우유 ▲크림 ▲사탕수수 설탕 ▲소금 다섯 가지만으로 아이스크림을 만든다”고 밝혔다.
“밴루엔, 글로벌 F&B 도약 위한 출발점”
미국 슈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밴루엔’은 지난 2월 10일 투썸플레이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MFA)을 맺고 본격적인 한국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밴루엔은 지난 2008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아이스크림 트럭에서 출발해 스쿱(작은 국자같이 생긴 숟가락)으로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는 ‘스쿱숍’(Scoop Shop)을 중심으로 성장한 브랜드다. 인공 첨가물이나 안정제 없이 재료 본연의 맛에 집중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으로 미국 주요 도시에서 충성 고객층을 구축해 왔다.
▲지미 버틀러 ▲사브리나 카펜터 ▲에드 시런 ▲카일리 제너 등과 협업을 통해 미국 현지 트렌드세터(유행 선도자)와 유명 인사가 선택하는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24년 2월에는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이 밴루엔 매장을 깜짝 방문해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이 포착되며 ‘바이든 아이스크림’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문용주 투썸플레이스 대표이사는 “투썸플레이스는 그동안 디저트·카페 시장을 선도하며 소비자에게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안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밴루엔은 투썸플레이스가 추구해 온 프리미엄 디저트 경험의 방향성과 맞닿은 브랜드로 한국 소비자에게 새로운 슈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경험을 선사하고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에 신선한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투썸플레이스의 새로운 비전은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글로벌 식음료(F&B)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라면서 “밴루엔의 한국 진출은 투썸플레이스가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멀티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벤 밴루엔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밴루엔은 뉴욕에서 아이스크림 트럭을 보고 ‘최고의 재료로 최고의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브랜드”라면서 “20년 가까이 고수한 철학을 투썸플레이스와 협업해 한국에서도 펼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밴루엔 CEO는 “밴루엔은 미국에서 새로운 재료를 활용한 신메뉴를 꾸준히 선보여 왔다”며 “한국에서도 한국 소비자를 위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남역 1호점에서는 ▲바닐라빈 ▲얼그레이티 ▲시칠리안 피스타치오 ▲민트칩 ▲브라운 슈가 쿠키도우 브라우니 등 시그니처 플레이버 5종과 ▲비건(식물성) 스트로베리 말차라떼 ▲비건 쿠키앤크림 ▲비건 바나나 브레드 푸딩 ▲비건 초콜릿 퍼지 브라우니 등 비건 메뉴 4종을 포함해 총 24가지 맛의 아이스크림을 판매한다.
김 부사장은 “밴루엔은 미국에서 ▲맥앤치즈 ▲피자 ▲선크림 등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맛으로 유명하다”면서 “한국에서도 새로운 플레이버를 점진적으로 소개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韓 브랜드 중 가장 비싼 가격…美 절반 수준
가격은 ▲싱글(100g·1가지) 5500원 ▲더블(120g·2가지) 6500원 ▲트리플(180g·3가지) 9500원 ▲파인트 또는 파인트 샘플러(330g·3가지) 1만5500원 ▲쿼터(620g·4가지) 2만7500원이다. 총 5가지 선데 메뉴와 3가지 밀크쉐이크는 각 8500원이다.
김 부사장은 “사이즈(중량)는 다르지만 싱글컵 기준 8~9달러(약 1만4000원) 정도인 미국과 비교하면 가격이 절반 수준”이라며 “최대한 합리적으로 밴루엔을 맛볼 수 있도록 가격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주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업체의 싱글컵 가격은 ▲배스킨라빈스(3900원) ▲폴 바셋(4300원) ▲벤슨(5300원) 등이다.
김 부사장에 따르면 1호점 매장은 밴루엔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바닐라’를 주제로 설계됐다. 바닐라는 밴루엔이 창업 초기부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맛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플레이버라는 생각에서다.
간판을 비롯해 내부 벽면 등 매장 전반에서 바닐라의 연한 노란빛을 볼 수 있다. 트럭처럼 꾸며진 계산대는 뉴욕의 아이스크림 트럭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밴루엔은 오는 3일 강남역점 개점을 시작으로 이달 중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신논현역 인근에 매장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한국 진출 초기인 만큼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리기보단 최대한 많은 고객이 뉴욕의 ‘스쿱숍’ 문화와 밴루엔의 아이스크림을 경험하도록 만드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미국 현지에서 다양한 맛을 시도하는 특수 매장인 ‘플레이버 랩’을 국내에 열고, 한국 소비자에게 색다른 아이스크림을 선보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 부사장은 “밴루엔은 한국이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는 나라라고 보고 한국을 아시아 진출을 위한 첫 번째 국가로 선정했다”면서 “밴루엔 미국 본사와 힘을 합쳐 한국에서 밴루엔을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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