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김승연 우주 열망 속도' 한화, 'KAI 지분 숙제' 이른 마무리
- 한화시스템 5000억 투입 지분율 4.98%로 상승
한화그룹 KAI 지분율 총 15% 넘겨 기업결합심사 신청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지분 매입을 서두르며 지분율 15%를 넘어섰다. 이제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을 앞두게 됐다.
한화시스템은 10일 최근 한 달간 KAI 지분 3.45%를 장내 매입했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336만3353주를 매입하는데 4999억원을 투입했다. 이로써 한화시스템의 지분율은 4.98%로 상승했다.
한화그룹의 지분율은 총 15.89%로 높아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9.98%, 한화시스템 4.98%,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 1.01% 등이다.
공정거래법상 상장사 지분 15% 이상 취득은 주식취득형 기업결합 신고 대상이 된다. 이에 한화그룹은 기업결합심사를 신청을 할 예정이다.
지난 7월 공시 때만 하더라도 한화시스템은 연말까지 5000억원을 투입해 KAI 지분을 매입한다고 했다. 한화시스템은 매입 시기를 앞당기며 8월에 일찌감치 지분 매입 숙제를 마무리했다.
예상보다 지분 매입 시기가 빨라진 건 시장 상황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시스템은 주당 평균 14만8600원 수준에 KAI 지분을 매입했다. 지난 3월 최고가 21만5500원과 비교하면 저렴한 가격이다. 10일 종가도 15만4100원으로 매입가보다 높게 형성됐다.
우주·항공 분야를 강화하고 있는 한화그룹 입장에서도 기업결합심사를 늦출 이유가 없다.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지분 매입 목적을 바꾼 뒤 2025년 말부터 KAI 지분을 대폭 늘렸고, 우주·항공 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한 달 전에 올해 안에 5000억원 가량을 지분을 매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 상황에 맞게 지분 매입을 진행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KAI의 지분 확보와 협력 체계 확대로 우주·항공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최근 우주산업이 대형화·통합화 되는 흐름에서 KAI와 함께 ‘한국판 스페이스X’를 겨냥하고 있다.
한화는 30년 이상 항공엔진·항공전자·위성·우주발사체 등의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 KAI는 국내 유일의 완제기 개발·제작 업체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
국내의 우주산업은 최근 민간 주도로 전환되는 추세라 향후 한화의 역할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우주산업은 자본과 규모의 경쟁 체제로 진입한 반면, 국내는 정부 의존도가 여전해 시장 진입 구조 측면에서 한계가 뚜렷했다.
이에 한화는 KAI와의 역량 통합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발사체부터 위성·지상체계·우주서비스까지 연결하는 국내 최대 우주산업 밸류체인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우주 사업에 강한 열망을 드러내고 있다. 김올해 첫 현장 경영으로 국내 최대 민간 위성 생산 허브인 한화시스템의 제주우주센터를 찾은 바 있다. 한화그룹의 우주사업을 총괄하는 김동관 수석부회장도 모습을 드러내며 우주를 향한 한화의 포부를 아낌없이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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