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솔트룩스·하나금융융합기술원 공동 금융 특화 AI 모델 개발
- 기업여신 및 내부통제 실무 적용 목적의 금융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공동 개발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솔트룩스는 하나금융티아이의 사내 독립기업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 함께 금융 업무에 최적화된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동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모델을 통해 ▲기업여신 ▲내부통제 ▲고객 상담 등 전문성과 신뢰성이 요구되는 금융 업무 전반에 AI를 적용할 계획이다.
솔트룩스와 하나금융합기술원이 함께 나선 이유는 금융권에서도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도입이 실제 업무와 고객 서비스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규제 측면에서도 금융위원회의 가이드라인 개정과 망분리 규제 완화 시범 적용 등 규제 정비가 진행되면서 금융사들의 AI 활용이 빨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한 모델 규모 경쟁을 넘어 금융 문서와 업무 지식을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특화 모델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양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AI 모델은 ▲금융 문서 이해 ▲업무 지식 검색 ▲질의응답 ▲문서 요약 등 현장 요구 기능을 중심으로 학습됐다. 개발은 세 단계로 진행됐다. 먼저 금융 규정·공시·리포트·계약서 등 방대한 금융 자료를 학습시키고, 실제 업무 상황을 반영한 질의응답 데이터로 응답 능력을 강화한 뒤, 하나금융그룹의 내부 정책과 답변 원칙에 맞춰 세밀하게 조율했다. 솔트룩스의 초거대언어모델 루시아(LUXIA)의 학습 노하우를 바탕으로 적은 자원으로도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금융권에서 사용하는 AI 모델인만큼 신종 위협에 대한 방어 체계도 꼼꼼하게 검증했다. 외부로 데이터를 유출하지 않고 금융사 내부 환경에서만 작동하도록 구축돼 인공지능 기본법과 금융분야 AI 가이드라인이 요구하는 관리·감독 기준을 충족한다. 글로벌 빅테크 의존을 배제한 금융사 전용 소버린 AI로서, 복잡한 금융 약관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고 관련 자료를 찾아 분석 보고서까지 작성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췄다.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이번 모델을 그룹 내 기업여신, 내부통제, 상담 지원 등 주요 업무에 우선 적용해 직원들의 업무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고객 대상 AI 검색 서비스로 확장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스스로 업무를 처리하는 금융 AI 에이전트로 진화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금융사 내부 데이터와 업무 상황을 충실히 반영한 금융 특화 AI 모델을 구축했고, 향후 금융 상담·심사 지원·리스크 분석·내부통제 등 다양한 업무를 스스로 처리하는 금융 AI 에이전트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국내 금융권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실무 중심의 AI 활용 사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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