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석 달 새 두 번째 회동…정의선·젠슨 황, AI 동맹 키운다
- 정의선 회장, 美 엔비디아 본사 방문
방한 당시 논의 내용 후속 협의 진행
엔비디아는 24일(현지시간) 공식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정 회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황 CEO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두 사람은 제네시스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 차량 모형을 들고 기념 촬영을 했다.
정 회장과 황 CEO는 이번 만남에서 자율주행과 로봇, 제조 AI 등 지난 6월 황 CEO의 방한 당시 논의했던 협력 방안에 대해 후속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지난달 8일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를 찾아 정 회장과 만났다. 당시 두 사람은 새만금 AI 밸리 구축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자율주행과 로봇, 제조 AI,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3월 엔비디아와 전략적 협업을 확대하고 엔비디아의 레벨 2 이상 자율주행 기술을 일부 차종에 적용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이 추진하는 레벨 4 로보택시까지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인 ‘드라이브 하이페리온’을 활용해 레벨 2부터 레벨 4까지 확장할 수 있는 통합 자율주행 아키텍처를 구축한다. 드라이브 하이페리온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센서와 카메라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하드웨어를 하나의 표준 설계로 구성한 플랫폼이다.
양사는 실제 도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AI 학습과 성능 개선, 차량 적용으로 연결하는 데이터 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차량 데이터와 엔비디아의 AI·컴퓨팅 기술을 결합해 자율주행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고도화하려는 구상이다.
협력의 또 다른 축은 새만금 AI 밸리다. 현대차그룹은 112만4000㎡ 규모의 새만금 부지에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9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해당 부지에는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와 AI 데이터센터, 수소 생산시설, 태양광 발전시설, AI 수소 시티 등을 아우르는 미래기술 혁신성장거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기반으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로봇과 AI, 에너지 솔루션을 아우르는 미래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엔비디아와의 협력 역시 차량용 자율주행 기술을 넘어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AI 데이터센터 등 그룹의 미래 사업 전반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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