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李대통령 '샌프란시스코 AI 선언'…"한국, 대체불가 AI 공급망 핵심국가로"
- AI 반도체 생산기지·세계 AI 허브 청사진 제시…"AI 시대 가장 빠른 생산·활용 국가 만들 것"
삼성·SK·현대차·네이버 총수 한자리에…젠슨 황·샘 올트먼 등 글로벌 AI 리더와 협력 확대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대한민국을 글로벌 인공지능(AI)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육성하겠다는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했다. AI 반도체 생산기지 구축과 ▲세계적 AI 허브 조성 ▲AI 테스트베드 구축 ▲글로벌 AI 협력 확대를 핵심 축으로 제시하며 AI 시대 국가 경쟁력 확보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24일(현지시간) 열린 AI 서밋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혹 탄 브로드컴 CEO 등 글로벌 AI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정부와 국내 기업, 글로벌 빅테크가 한자리에 모여 AI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은 한국의 AI 국가 전략을 국제사회에 공식 제시한 첫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AI 공급망 핵심국가 도약"…AI 허브 비전 제시
이 대통령은 선언문에서 "대한민국은 대체 불가한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도약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반도체 경쟁력과 생산 역량을 토대로 신뢰할 수 있는 AI 반도체 생산기지이자 공급망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AI 시대는 기술과 생산 역량, 데이터와 에너지, 시장과 인재가 하나의 거대한 공급망으로 연결되는 시대"라며 "이 공급망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구축하느냐가 지금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 6월 발표한 대규모 AI 투자 계획을 기반으로 수도권과 지방을 연계한 반도체 생산 거점 체계를 구축하고,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인프라를 연결해 글로벌 AI 생태계가 필요로 하는 핵심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세계적인 AI 허브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반도체뿐 아니라 AI의 두뇌가 될 데이터센터와 현실에서 AI를 구현할 피지컬 AI를 연결해 글로벌 AI 혁신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AI 생산·활용 선순환"…글로벌 협력 확대
이 대통령은 공급 역량을 넘어 AI 활용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공급을 넘어 AI를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나라가 되어 세계가 함께 성장할 새로운 시장을 만들겠다"며 "AI가 연구실과 디지털 공간을 넘어 제조공장과 도시, 물류 현장 곳곳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글로벌 AI 테스트베드이자 생산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제조업과 공공서비스, 물류 등 산업 전반에 AI를 빠르게 확산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AI 개발과 산업 적용, 데이터 축적이 선순환하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부터는 국민이 AI를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모두의 AI' 프로젝트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만의 성장이 아닌 AI의 기회와 혜택을 전 세계와 함께 나누며 성장하는 책임 있는 파트너가 되겠다"며 "다양한 국가들과 수평적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새로운 AI 시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AI 발전 과정에서 사회적 포용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AI가 더 책임 있고 인간 중심적으로 발전하며 그 성과가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는 시대를 만들겠다"며 올해 시행된 AI 기본법을 소개하고, 교육과 의료 등 기본 서비스를 강화하는 'AI 기본사회' 비전도 제시했다.
그러면서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인 금문교가 도시와 세상을 연결했듯 글로벌 AI 산업을 이끄는 기업들이 세계를 잇는 협력의 다리가 돼 달라"며 "대한민국은 글로벌 AI 생산기지이자 혁신의 토양, 세계 기술과 자본·인재가 연결되는 대체 불가한 AI 협력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AI 서밋에서는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약 4700조원 규모의 AI 프로젝트와 국내외 주요 기업이 참여하는 AI 투자 이니셔티브도 함께 소개됐다. 업계에서는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에너지 ▲제조 ▲플랫폼을 아우르는 대규모 투자와 글로벌 빅테크 협력이 맞물리면서 한국 AI 산업의 경쟁력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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