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금융위기도 아닌데" 코스피 10.8% 급락…개인 4.3조원 순매수로 대응
- 장중 5992.91까지 떨어지면서 6000선 깨지기도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급락하며 10% 넘게 하락했다. 하락세가 심하자 장중에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됐다. 코스피는 장중 6000선도 무너지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32.09포인트(10.84%) 하락하며 6023.66으로 장을 마쳤다. 하루 하락폭으로는 지난달 23일 기록한 910.71포인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장중에는 5992.91까지 떨어지면서 6000선이 깨지기도 했다.
개장 직후부터 매물이 쏟아지면서 오전 9시6분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일시 정지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후 낙폭이 8%를 넘어서자 오전 10시13분에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주식 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4조9592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조3180억원, 6387억원 순매수하며 하락장에 대응했지만 급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큰 폭의 하락은 반도체 투톱의 급락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 삼성전자는 이날 13.39% 떨어진 22만원에, SK하이닉스는 14.65% 하락한 155만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중국의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전날 성공적으로 상장하며 현재의 메모리 반도체 과점 체제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 악화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영향에 간밤 엔비디아가 4.99% 급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이날 2.23% 하락했다. 이외에도 마이크론, 샌디스크, AMD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01포인트(7.72%) 내린 705.85로 마감했다. 장중 코스닥지수는 697.45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4월 16일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700선을 밑돌았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기술적 과매도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밸류에이션 역시 역사적 저평가 구간에 위치해 있다"면서 "다만 뚜렷한 매수 주체가 부재하다는 점이 코스피 반등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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