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일반
전월세 규제·체류 패턴 변화... 삼삼엠투 "주거용 단기임대 시장 커진다”
[이코노미스트 권지예 기자] 전·월세 시장의 유연화 요구와 체류 패러다임 변화 속에 주거용 단기임대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12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브이 본사에서 열린 한국프롭테크포럼 ‘PR M스퀘어 미디어허브’에서는 주거 공백을 메우는 단기임대의 시장 현황과 향후 전망이 다뤄졌다. 전문가들은 단기임대를 정식 제도로 포섭하고 임대인·임차인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정립해야 부동산 시장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주거용 부동산 단기임대 시장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재영 스페이스브이(삼삼엠투 운영사) 마케팅 팀장은 “단기임대는 2년 중심의 기존 전·월세 프레임에서 벗어나 1주일에서 1년 미만 기간 동안 주거 공백을 메우는 임대차 방식”이라고 정의했다.
국내 주거 시장은 전통적으로 2~4년 장기 임대차 중심으로 운영됐다. 단기 임대는 시설 파손 불안, 비대면 계약 시스템 부재, 임대차보호법의 장기 거주 프레임 등으로 활성화에 한계를 겪었다. 그러나 최근 1·2인 가구의 가파른 증가, 원격 근무 정착, 체류 외국인 증가 등 거주 유연성 요구가 늘어나며 시장 양상이 변하고 있다.
아울러 이 팀장은 임대차 시장의 구조적 변화도 짚었다. 이 팀장은 “전세 비중이 줄고 월세 비중이 늘면서 계약 기간에 대한 유연성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월세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단기임대로 유입될 여력이 커져 공급도 원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미드텀 렌탈(MTR) 시장 역시 2025년 약 100조원에서 2033년 200조원 규모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실제로 단기임대 플랫폼 삼삼엠투의 거래액은 지난해 188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1500억원을 달성했다.
이 팀장은 단기임대의 시장 영역에 대해 “출장, 이사 날짜 불일치, 인테리어 공사, 장기 통원 치료 등 일시적 임시 거주지를 찾는 독립적 수요”라며 전·월세 시장과의 직접적인 충돌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임대인 입장에서도 공실률을 낮추고 장기 월세 대비 높은 수익을 올리는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삼삼엠투 기준 임대인의 평균 공실 해결 기간은 3일, 임차인의 가입 후 계약 소요 시간은 평균 하루에 불과하다. 비대면 온라인 계약, 에스크로 결제, 고정 보증금(33만원) 및 파손 보상 서비스(삼삼케어) 도입이 거래 장벽을 대폭 낮췄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일 단위 임대 확장 여부와 숙박업과의 법적 경계 설정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박형준 스페이스브이 대표는 일 단위 임대 확대에 대해 “단기임대는 엄연히 주거 시장의 영역이며 숙박업과의 구분이 명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 단위로 확장할 경우 숙박업 법률과의 간섭이 발생해 토지 이용 계획과 주거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행 법제하에서 주거용 단기임대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주 단위 계약 형태를 고수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단기임대 시장이 성장을 하고 있다고 얘기를 하고 있지만 글로벌 기준으로는 우리나라가 아직 미성숙한 시장이고 이제 초기 진입 정도라고 생각한다"며 "단기임대 시장의 활성화가 대한민국의 도시 경쟁력, 그리고 부동산 산업의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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