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정기선, HD현대 역대급 실적에도 사장단에 '장기적 안목' 강조
- 13일 부회장단과 11개 계열사 대표 '사장단 회의' 소집
사업 전략 및 세부 로드맵 점검, 미래지향적 의사결정 역설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정기선 HD현대그룹 회장이 역대급 실적 속에 사장단 회의를 소집했다. 그러면서 단기 성과가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강조했다.
HD현대는 13일 경기도 판교 글로벌 R&D센터에서 정기선 회장 주재로 그룹 사장단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영철 부회장과 조석 부회장, 이상균 부회장 및 조선·해양, 에너지, 건설기계 등 11개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의 사업 전략 및 세부 로드맵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그룹 사장단은 각사별 상반기 실적 및 신사업, 미래성장전략을 점검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하반기 사업계획 및 실행 전략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또 AX(AI 전환) 가속화 등 그룹 차원의 핵심 현안을 공유하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실행 로드맵의 실현 가능성을 살폈다. 이를 위해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AI 기술의 그룹 내 도입 현황을 체크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보보안 리스크에 대한 예방대책의 실효성을 점검했다.
정기선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된 상황에서도 우리 그룹은 대부분의 사업에서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고 밝히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의사결정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당장의 성과보다 장기적인 성과에 초점을 맞춘 의사결정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눈앞의 실적에 집착하다 시장의 변화를 읽지 못해 혹독한 대가를 치렀던 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며 “단기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10년·20년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경영환경을 만드는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래사업을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 또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안전이 담보될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는 만큼,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HD현대는 2026년 2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4조1246억원이라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2.2%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 42조113억원, 영업이익 6조9594억원을 달성했다.
한편 지난해 회장에 취임하면서 던진 첫 공식 메시지는 “함께 힘 모아 인류의 미래를 개척하는 퓨처필더가 되자”였다. 정 회장이 제안한 ‘퓨처빌더’ 역시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겨냥하는 용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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