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PV5, 병원 접근 어려운 곳 투입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9일까지 열린 인도네시아 국제 오토쇼(GIIAS)에서 기아 PV5 카고 롱을 의료용으로 개조한 실증용 헬스케어 모델을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PV5 실증용 헬스케어 모델은 차량 내부에서 진료와 건강검진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내에는 환자용 접이식 침대와 의료용 의자, 심전도 검사 기구 등을 갖췄다. 외부 전력공급(V2L) 기능을 활용하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의료기기 운용에 필요한 전력도 공급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해당 차량을 활용해 올해 말부터 자카르타 스마트시티인 BSD(Bumi Serpong Damai) 시티에서 이동형 의료 서비스 실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도시개발기업 시나르마스랜드(Sinar Mas Land), 종합병원법인 에카병원(Eka Hospital)이 사업에 함께 참여한다.
현대차그룹은 BSD 시티 내 의료시설이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고, 자가용이 없을 경우 의료시설 접근이 쉽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로 인해 일부 주민들이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PV5가 주거단지와 쇼핑몰, 스포츠센터 등 주요 시설을 직접 찾아가 진료와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문형 의료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PV5 차량 제공과 서비스 전반의 운영을 맡는다. 시나르마스랜드는 BSD 시티 내 주거단지와 커뮤니티 시설 등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에카병원은 의료진과 장비 운영, 진료 서비스를 담당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모빌리티를 활용한 의료 서비스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주거와 교통, 의료 인프라를 연계한 스마트시티 서비스 모델을 구축해 향후 다른 아세안 국가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정호근 현대차그룹 미래전략본부장 부사장은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시장에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며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서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아세안 시장에서의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나 세티아와티(Rina Setiawati) 에카병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인도네시아 자동차 산업과 의료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협업이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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